12일 동구 방어진 슬도 공영주차장 한켠에 주말 동안 방문객들이 버리고 간 술병, 플라스틱 물병, 캔 등 쓰레기가 쌓여있다.
일부 쓰레기들은 바람에 날리고 일부는 오전에 내린 빗물에 젖어 널브러져 있다. 쓰레기 불법투기 절대 금지라는 문구의 안내판이 있으나 별 효과가 없어 보인다. 공중화장실에도 쓰레기가 쌓여있다.
슬도 인근엔 쓰레기통이 따로 마련돼 있지 않고 무단투기를 단속하는 CCTV도 없다 보니 쓰레기 무단투기가 일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렇다보니 주민 민원이나 지자체의 현장 확인 등이 있고 나서야 그나마 방치된 쓰레기나 시설 보수 등이 진행되고 있는 현실이다.
게다가 슬도는 동구청 공원녹지과, 환경미화과, 경제진흥과 등에서 해당 구역을 분산 관리하다보니 관리의 효율성도 떨어진다.
준공이 예정된 주차장 공사 발주·관리는 경제진흥과에서, 쓰레기가 방치된 주차장 구석 부분은 행정구역상 공원 부지라서 공원녹지과가 관리해야 한다.
하지만 여기서 발생한 쓰레기 처리 및 수거는 환경미화과 전담이다.
동구 관계자는 “한 곳을 여러 부서에서 관리하는 곳이 있는데, 민원이 들어오면 어디 부서 담당인지 구역을 일일이 확인해야 해 처리가 늦어지거나 가끔 놓칠 때가 있다”고 말했다.
오상민기자 sm5@ksilbo.co.kr
저작권자 © 울산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