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울산시는 지난달 4일부터 예산 조기 소진으로 중단된 지역화폐 ‘울산페이’ 발행이 15일 오전 9시부터 재개된다고 밝혔다.
이번 발행은 울산시가 추경예산으로 19억4500만원을 확보함에 따라 재개되는 것으로, 예산 소진 시까지 선착순으로 시행된다. 1인당 구매 한도는 종전과 동일한 20만원이다. 다만 할인율은 기존 10%에서 5%로 하향 조정됐다.
시 관계자는 “중단 기간 동안 누적된 수요에 대응하고, 많은 시민이 할인 발행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할인율을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울산페이는 지난달 4일부터 예산 부족으로 발행이 중단된 상태다. 올해 시가 발행한 울산페이는 총 4510억원(12월분 포함시 4906억원)인데, 10% 할인 예산인 451억원이 1년을 채우지 못하고 조기 소진됐다.
울산페이 이용자는 올 하반기 기준 52만5000여명으로, 이는 울산 전체 인구의 46% 가량에 해당한다.
또 울산페이 가맹점은 11월말 기준 6만5000여곳으로, 가입 대상인 울산 소상공업체의 93.5%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소비자는 이용 금액을 할인받고, 가맹점은 결제 수수료가 없기 때문이다.
이처럼 지난 2019년 8월 처음 도입된 울산페이 이용자가 계속 늘고 있는 등 지역경제의 중요한 한 축으로 자리잡고 있으나, 울산페이가 내년에도 존속될 지는 불투명하다.
시 관계자는 “내년 울산페이 발행 여부는 지역사랑상품권 정부예산의 국회 심의 동향과 타·시도 대응 등을 고려해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서 빠졌던 지역화폐 국비지원 예산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5000억원 규모로 부활했지만 최종 확정 여부는 미지수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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