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교 태권도부 지도자 학생 상습폭행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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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교 태권도부 지도자 학생 상습폭행 논란
  • 박재권 기자
  • 승인 2022.12.16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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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교육청은 울산 북구 한 초등학교의 태권도부 지도자가 훈련 태도 등이 ‘불량하다’며 학생 선수들을 알루미늄 야구방망이로 폭행을 해온 사실을 확인하고 감사를 벌이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울산시교육청과 학교 측은 피해 학생들과 지도자를 분리 조치했다는 입장이지만, 해당 지도자는 여전히 학교에 남아 근무 중인 것으로 확인돼 2차 피해 등 우려가 제기된다.

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초등학교 태권도부 지도자 C씨는 학생 6명에게 알루미늄 야구방망이, 밀대 자루 등으로 선수 휴게실(일명 진실의 방)에서 반복적으로 폭행을 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A 학생 선수 측은 지난 6월 학교 태권도 훈련장에서 훈련 도중 장난을 쳤다는 이유로 C 지도자가 엎드려뻗치게 한 후 알루미늄 야구방망이로 엉덩이를 두 차례 가격해 병원에서 2주 진단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C 지도자는 또 휴대폰 모서리를 이용해 학생 머리를 때리고 우산 막대기까지 이용해 폭행을 했다고 덧붙였다.

또 학생 선수 B는 훈련 도중 선배와 장난쳤다는 이유로 ‘진실의 방’에서 밀대 자루로 발바닥을 맞아 왔고 단체로 누운 상태에서 다리를 올리게 한 후 알루미늄 야구방망이로 발바닥을 맞았다고 사실 확인서를 작성했다.

당시 학교 측은 사실 파악에 나섰지만 피해 학생을 위한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게다가 이 학교를 졸업한 학생들도 C씨가 지명하는 중학교로 진학하지 않는다며 폭행을 당했다는 사실 확인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현재 해당 지도자는 피해 학생들과 동선이 겹치지 않는 곳에서 생활 중”이라며 “해당 지도자는 훈련에서 배제된 상태고, 대체 지도자를 뽑아 훈련을 진행 중이다”라고 말했다. 박재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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