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남읍 지하통로 공사업체 법정관리 들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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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남읍 지하통로 공사업체 법정관리 들어가
  • 박재권 기자
  • 승인 2022.12.19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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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울주군 삼남읍 지하통로 조성 공사를 맡고 있는 하도급 업체가 자금난과 시공 기술 문제로 인해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공사가 지연되면 삼남읍 일대 교통 체증이 더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일고 있다.

18일 울산시에 따르면 삼남읍 지하통로 조성 공사를 하던 하도급 업체 A사가 지난 5일 울산지법에 법정관리 신청을 했다. 법원은 지난 8일 포괄적 금지명령을 공고했고, A사는 6개월 내에 회생·파산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A사는 최근 경주 일대에서 국도 대체 우회도로 공사를 진행하면서 자금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지하통로는 시가 KTX 역세권 일원의 교통량 분산을 위해 경부고속도로 하부 지하차도 구간과 삼남 방면 연결도로인 1·2단계 구간 등 3구간으로 나눠 총 사업비 497억원을 들여 지난 2020년 8월 착공했다.

당초 시는 KTX 역세권 1단계 부지인 우성스마트시티뷰 아파트 일원에서 경부고속도로 아래를 지나 서울산 보람병원 앞 국도 35호선을 잇는 지하 통로박스 및 연결도로를 개설하기로 하고 올해 하반기까지 준공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지하수 문제와 잦은 빗물 고임, 선 발주·후 보상 형식으로 진행되다 보니 예정 준공일이 2024년 2월로 미뤄진 상태다.

KTX역세권 입주가 잇따르는 가운데 계속되는 공사 지연으로 삼남읍 일대 교통 체증이 더욱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현재 KTX역세권 거주자나 KTX울산역 이용객들은 비좁은 통로박스를 이용하거나 역 인근 자전교를 통해 우회해서 언양 및 고속도로 방면으로 이동하고 있는 실정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하도급 업체의 문제가 발생해 법정 관리에 들어갔으나 원청에서 장비나 인력을 이어받아 공사를 계속 진행할 것이기 때문에 큰 차질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박재권기자 jaekwon@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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