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 중구 태화·우정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사업 중 우정지구가 우선 준공됐다. 하지만 태화지구 사업 완료 전까지는 효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반쪽짜리 준공인 만큼 태화지구 사업의 조속한 준공이 최대 관건으로 떠올랐다.
19일 중구에 따르면, 태화·우정지구는 지난 2017년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로 함께 지정됐다. 매년 반복되는 태화·우정시장 침수피해를 막기 위해 우정지구에 65억원을 투입해 배수연결관로 및 관거 개선, 태화지구에 490억원으로 배수펌프장과 고지배수터널을 조성한다.
그러나 태화·우정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사업 중 우정지구만 지난 15일 우선 준공됐다. 2019년 착공 후 연결관로 172m, 133m 길이의 관거 개선, 역류방지 수문 1곳 조성을 완료했다.
문제는 우정지구에 개설된 연결관로와 관거는 태화지구 사업에서 조성될 태화배수펌프장으로 향한다는 점이다. 태화지구 사업이 준공되지 않으면 관로 사용이 불가해 사업의 효과를 볼 수 없는 구조다.
태화지구는 주민 반대에 부딪혀 고지배수터널 조성이 지연되고 있다. 당초 이달 중 준공 계획이었지만 사업 기간을 1년 연장했다.
지난 2018년 8월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로 지정된 중구 내황지구는 사업 설계 단계로 순항 중이다. 내황배수펌프장 내 초당 24t인 배수펌프 용량을 초당 30t으로 증대시킨다.
사업비는 당초 79억원으로 협의됐으나 중구는 설계 과정에서 사업비가 추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내년도 상반기 사전설계심의, 기술심의, 행안부와 사업비 추가 확보 협의를 거치는데 약 6개월가량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내년도 하반기에는 착공이 가능할 전망이다.
남구 두왕, 울주군 내황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사업도 내년 본격 추진이 예고된 상태다.
지난 2018년 지정된 언양 반천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는 당초 오는 2024년까지 사업을 마친다는 계획이었으나 지난 10월 사업 내용이 일부 변경되며 사업기간이 늘어났다.
배수펌프장, 유수지, 반천천 정비에서 위쪽 유역 우수를 빼기 위한 고지배수로 설치가 추가됐다.
군은 내년 3월 착공해 2025년께 준공한다는 계획이다.
남구 두왕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는 지난 10월부터 보상 완료된 구간에 대해 우선 터파기를 진행하고 있다. 미보상 구간은 지방토지수용위원회에 보상 안건을 올려둔 상태다.
연말까지 보상이 완료되면 내년도부터 사업이 순항될 것으로 전망된다. 두왕지구는 오는 2024년 초 준공 예정이다. 정혜윤기자 hy040430@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