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양산시 등에 따르면 하북면 신평 시가지 일대에 추진 중인 신평지구 도시재생사업이 최근 경남도 공모 심사에서 탈락했다. 이 사업은 하북면 순지리 일대 21만7000㎡에 2026년까지 총 226억원을 투입, 체류형 관광 시가지를 조성하는 내용으로 진행될 계획이었다. 시는 탈락 사유를 면밀히 분석한 뒤 내년 상반기 중에 재신청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지난해부터 추진 중인 평산마을회관과 통도사 산문 주차장을 연결하는 길이 2.2㎞, 너비 2m 통도사 가로환경 개선 사업도 답보 상태다. 50여억원을 투입해 도로변 펜스를 철거하고 담장과 보행로를 겸한 둘레길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담장에는 통도사 창건 설화와 지역 특산물 등을 담은 벽화를 그려 선보일 계획이었다. 시는 이 둘레길이 보행로가 없는 기존 도로의 불편을 해소하고 펜스로 인한 미관도 개선해 관광객 증가 등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사업지 토지 소유주인 통도사 측이 부지 매각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면서 난항을 겪었다. 결국 시는 당초 확보한 실시설계비 3억원을 반납, 사실상 사업이 무산됐다.
이에 평산마을 주민들이 조속한 사업 진행을 촉구하며 반발하고 있다. 일부 주변 상인은 조속한 사업 추진을 촉구하는 집단 서명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주민들은 “상권 활성화의 기폭제 역할을 할 신평시가지 도시재생과 통도사 가로환경 개선 사업이 차질을 빚어 실망이 크다”며 “이들 사업이 정상적으로 진행되도록 시가 적극 나서주기 바란다”고 주장했다. 김갑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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