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3일 울산 등 경남 일대를 중심으로 30~55㎞/h(8∼15m/s)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었다.
이날 오후 5시30분께 이덕서에는 일최대순간풍속이 115㎞/h(15m/s)에 달하고, 최대파고가 5.1m로 해안가 일대를 중심으로 강한 파도와 물결이 일었다.
다행히 강풍으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곳곳에서 적재해둔 자재가 길에 떨어지거나, 가게 앞 주차금지 구조물 등이 바람에 쓰러져 굴러다니는 상황이 곳곳에서 목격됐다.
또 체감온도가 -10℃를 밑도는 강추위에 지난 21~24일간 계량기 동파 신고도 5건이 발생했다. 다행히 한랭질환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24일엔 동해안에 너울이 유입되면서 매우 높은 물결이 동구 주전몽돌해변 도로를 덮쳐 한때 도로가 통제되기도 했다. 해안가 몽돌이 도로로 휩쓸려 들어오며 일대 도로가 자갈밭으로 변했기 때문이다.
동구는 경찰과 이날 오후 5시부터 25일 오전 4시30분께까지 도로를 통제하고 자갈을 갓길로 치웠다.
하지만 지속된 너울성 파도로 계속해서 몽돌이 도로로 밀려들어와 오전 7시부터는 굴삭기를 이용해 몽돌들을 치웠다.
다행히 인명피해나 인근 차량 등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주전몽돌해변 행정봉사실 문 일부가 파손되는 피해를 입었다.
이날 동해안을 덮친 너울성 파도의 높이는 5m 안팎에 이른 것으로 확인됐다.
동구 관계자는 “과거에 파도로 자갈이 도로로 넘어오는 경우는 몇 번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지만, 이 정도로 심한 경우는 처음”이라며 “24일 오후부터 계속해서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작업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민형·신동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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