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양읍성 복원사업 내년 국비 대폭축소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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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양읍성 복원사업 내년 국비 대폭축소 ‘빨간불’
  • 박재권 기자
  • 승인 2022.12.28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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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 울주군 언양읍성 전경.
사적 153호인 울산 울주군 언양읍성 복원·정비 사업이 국비 지원 축소로 빨간불이 켜졌다. 사업 종료 목표연도인 2030년까지 필요한 사업비가 1000억원대에 달하는 반면 내년 국비는 올해보다 대폭 줄어든 9억원에 그친 것으로 확인됐다.

27일 울산시와 군에 따르면 언양읍성 복원·정비 및 역사문화공원 조성 사업의 내년도 국비는 9억원에 불과하다. 시비와 군비를 합쳐도 총 사업비는 13억원 수준이다.

내년도 국비 9억원은 2019년 65억원, 2020년 28억원, 2021년 76억원, 2022년 55억원에 비하면 절반도 되지 않는 수치다.

군은 올해 사업비로 국비 55억원과 지방비를 포함해 총 80억원을 투입했다. 이 가운데 75억5000여만원은 토지 매입비로 편성해 101필지 중 78필지 보상을 완료했다.

남은 23필지 중 일부는 수용 재결 등을 진행 중이다.

군은 내년 상반기 중으로 토지 보상을 완료한 뒤 관아 추정지에 대한 정밀 발굴조사 용역을 진행할 예정이다. 그러나 용역 과정에서 유물이 출토되면 추가 토지 매입이 필수여서 사업비 증액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문제는 사업 종료 시점이 불과 8년 앞으로 다가왔지만 남은 사업비가 무려 1000억원대에 달한다는 점이다.

군은 2012년 당시 예상 총 사업비로 1652억원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지금까지 투입된 예산은 절반에도 못 미치는 600억원대에 불과하다. 그나마 최근 3~4년 동안 예산 투입이 집중되면서 사업 속도가 빨라졌다.

하지만 내년도 국비 지원이 대폭 축소되면서 목표 달성이 쉽지 않을 것으로 우려된다.

울주군 관계자는 “내년 초까지 최대한 토지 보상을 마무리 짓고 관아 추정지 정밀 발굴 조사 용역에 착수하는 것이 목표”라며 “관아 추정지 복원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다목적 잔디마당 등과 연계한 역사문화 공원 조성 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박재권기자 jaekwon@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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