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일 찾은 동구 동부동 무지개골쌈지공원. 주전고개에서 쇠평공원으로 넘어가는 산책로 나무데크가 설치 후 10여년이 지나면서 노후화로 변형돼있다. 일부는 나무가 깨져 곳곳이 비어있고, 미끄럼을 방지하기 위한 논슬립 테이프도 곳곳이 벗겨진 상태다.
주전고개로 굴다리를 지나면 등산로와 자전거도로가 나오는데, 자전거를 거치할 수 있는 쉼터의 나무데크도 울퉁불퉁하게 변형됐다. 옆으로 난 자전거 도로 위에 덮은 포장도 갈라져 있다.
쇠평마을에서 주전으로 넘어가는 ‘주전십리벚꽃누리길’의 자전거 도로는 산나물을 캐러온 주민 등의 주정차 차량으로 자전거가 차도로 나와야 해 위험도가 높다. 이모(동구 주전동)씨는 “주전방향으로 갈때는 뒤에서 차가 오는데 주차된 차를 피하려면 후방을 확인해야 해 정면 시야가 제한적”이라면서 “산길이라 굽어진 곳이 많은데 차를 피해가다 보면 가끔 아찔하다”고 말했다.
작년 1월 10억원의 예산을 들여 동부동 쇠평마을부터 남목마성(동부동 산 187-1)까지 약 2.2㎞ 구간에 조성된 ‘남목마성역사누리길’도 사태는 마찬가지다. 일부 구간에 포트홀이 생기고, 나무데크에 못이 튀어나오는 등 관리가 미흡하다. 이처럼 동구 남목에 위치한 산책로들이 노후와와 관리 미흡으로 산책하는 주민들의 안전사고 발생 우려가 커지고 있다.
동구 관계자는 “남목 산책로의 나무데크를 전면적으로 교체 및 보수하기에는 막대한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며 “동구 산책로 전체 정비 예산이 4억에서 5억원 규모라, 현실적으로 민원이 많이 들어오는 긴급한 부분을 우선 교체하겠다”고 밝혔다. 오상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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