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일 울산소방본부에 따르면 울주소방서 신청사는 울주군 언양읍 남천둑길 99 일원에 지하 1층, 지상 4층, 연면적 총 5856㎡ 규모로 지어질 예정이다. 총 사업비는 165억원.
이곳은 기존 언양 119 안전센터가 있던 부지로, 시유지지만 주차장 등 확장을 위해 일대 추가 토지 매입 절차가 진행됐다.
하지만 토지 보상 협상이 지지부진해 결국 국토교통부 중앙토지수용위원회의 토지 수용·이의 재결까지 거쳐 최근 토지 매입 절차가 마무리됐다. 이 때문에 당초 계획이었던 올해 초 착공은커녕 연내 착공조차 어렵게 됐다.
게다가 철강, 시멘트 등 관급 자재비 인상으로 총 사업비가 기존 165억원에서 197억원으로 32억원이나 늘어났다.
울산소방본부는 울주소방서 신청사 건립이 장기 사업인 점을 감안해 기존에 확보했던 예산을 먼저 투입하고, 내년 추경에서 추가 예산을 확보하기로 했다.
청사 건립이 지연되면서 소방 인력들과 민원인들의 불편도 장기화될 전망이다.
울주소방서 직원들은 지난해부터 KTX울산역 인근에 위치한 임시 청사에서 머물고 있다. 임시 청사는 차고지가 임시 청사 외부에 있어 소방 차량에 탑승하기까지 시간이 소요된다. 민원인들의 불만도 잇따르고 있다. 인터넷상 주소 표기가 여전히 구청사로 돼 있는 경우도 있어 임시 청사를 찾는데 애로를 겪기 때문이다.
울산소방본부 관계자는 “2023년 1월에 발주해 시공사를 선정할 예정”이라며 “빠르면 2~3월 안에 착공해 2024년 4월께 준공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한편 울주소방서 관할 지역은 범서·언양·삼남·청량읍과 두동·두서·삼동면 등 7개 읍·면이다.
박재권기자 jaekwon@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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