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시민중심 민생의회, 신뢰받는 소통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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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시민중심 민생의회, 신뢰받는 소통의회
  • 경상일보
  • 승인 2023.01.02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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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기환 울산시의회 의장

울산광역시의회의 슬로건은 ‘시민중심 민생의회, 신뢰받는 소통의회’이다. 지난6개월간 필자와 동료의원 그리고 의회 사무처 직원은 시민과 울산을 위해 온 힘을 기울였다. 의회를 향한 시민의 변화에 대한 바람, 쇄신에 대한 열망을 이 슬로건에 담았다. 물을 떠난 고기가 살 수 없듯, 시민 곁에 없는 의회는 존재 이유와 가치를 가질 수 없다. 그래서, 여느 의회보다 더 열심히 뛰었고, 시민이 계신 곳이라면 언제 어디든 발빠르게 움직였다. 소강상태와 재유행의 반복이 계속되고 있는 코로나 사태로 발걸음을 옮기기가 쉽지 않았던 것도 사실이다. 그렇지만, 항상 시민 곁에서 시민과 함께하려 했다. 이제는 일반적인 경구가 된 ‘현장의 문제는 현장에서 찾아야 한다’라는 구호를 실천했다.

지난 6개월간 총 30회의 공식적인 현장 방문이 있었다. 늘 현장은 불만을 토로하는 아우성, 해결을 요구하는 하소연, 불편을 이야기하는 넋두리 등 쓴소리가 가득하다. 드문드문 칭찬과 격려도 있어 보람을 느끼기도 한다. 입에 쓴 약이 몸에 좋다고 했다. 현장 방문에서 쏟아지는 쓴소리도 결국은 시민과 울산을 위한 것이라 의원들에게도 효험은 있다. 잘 살핀다고 했는데도 미처 들여다보지 못하는 부분이 있다는 것을 일깨워주기 때문이다. 동료의원들과 함께, 상임위원회 중심의 현장 활동을 펼치겠다는 약속이 실천되는 자리이기에 시민을 만나고 돌아오면 머릿속은 복잡하지만, 발걸음은 가볍다. 숙제를 풀지는 못했지만, 숙제를 해결하기 위한 실마리는 마련한 셈이기 때문이다. 지혜를 모으기 위해 의원끼리 난상토론도 하고, 전문가들의 자문과 조언도 구하고 있다. 8대 의회에서 출범한 의정모니터단이 적잖은 역할을 하고 있다.

의회와 시민을 잇는 가교역할을 하는 소셜미디어홍보단도 든든한 우군이다. 언론의 질책과 충고도 한몫한다. 자칫, 교만이나 오만에 빠지지 않도록 균형추 구실을 해주고 있다. 8대 의회는 의회 인사권 독립이 실질적으로 행사되는 시발점이다. 조직권과 예산권이 없어 반쪽짜리 독립이지만, 의회 사무처는 주어진 여건과 현실에 맞게 조직을 재편하고, 능력에 부합한 직무를 맡겼다. 걸음마 단계라 섣부른 평가는 금물이지만, 시민과 울산을 위한 조직으로 거듭나고 있다. 첫술에 배부를 순 없다. 작년에 채용한 5명의 정책지원관에 더해 올해 새롭게 6명의 정책지원관이 충원되면, 의회 사무처의 정책보좌 능력은 한층 더 향상될 것이다. 의원들이 자체적으로 자기 경험과 전문성을 살려 구성한 9개의 연구단체 활동이 본격화되면 정책의회라는 목표에 한 걸음 더 다가설 것이다. 작년에도 의원들의 연구단체는 각종 토론회와 심포지엄, 간담회 등을 통해 울산과 시민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모색했고, 논의 끝에 마련된 정책의 결과는 집행부에도 전달됐다. 또한, 그것이 집행부의 정책에 반영되어 시행되는 성과도 얻었다. 부지런히 학습하고, 쉼 없이 연구하여 의회가 시민의 뜻을 올곧게 제대로 구현하는 실질적인 민의의 전당이 되도록 하겠다.

새해에도 우리 의회는 필자를 포함하여 22명의 의원이 한마음 한뜻이 되어 민생의회에 어울리는 시민중심의 의정활동을 펼칠 것이다. 모든 대의는 오로지 시민이다. 시민의 삶이 나아지는 데 중점을 두고 살펴볼 것이다. 당장 시급한 것은 무섭게 치솟는 장바구니 물가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것이다. 집행부와 머리를 맞대고 물가 관리에 심혈을 기울일 것이다. 재정 압박으로 충분하지 않았던 울산페이 예산을 추경에 편성하고, 침체와 불황의 늪에 빠져있는 골목상권과 전통시장 등 자영업자의 삶을 보듬는 정책의 발굴과 지원, 육성에 혼신을 다하겠다. ‘새로 만드는 위대한 울산’의 속도감 있는 추진을 위해 의회 차원에서도 협조할 것은 협조하고 지원할 것은 지원하는 통 큰 의정활동을 강화하겠다. 다만, 집행부의 일방독주가 펼쳐진다면, 단호하게 견제할 것이다. 의회와 집행부는 울산과 시민을 위한 이인삼각 경기를 하고 있다. 혼자 뛰쳐나간다고 앞설 순 없다. 몸과 마음의 호흡을 맞춰야 한다. 2년 차를 맞이한 8대 의회는 2023년 계묘년 새해에도 울산과 시민만을 바라보며 최선을 다하겠다. 시민의 변함없는 관심과 성원을 당부드린다.

김기환 울산시의회 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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