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UNIST에 따르면, 김혜경 상임감사의 임기가 지난해 12월20일자로 만료된 뒤 현재까지 상임감사 자리가 공석이다. 김혜경 전 상임감사는 당초 임기가 2019년 6월21일에서 2022년 6월20일까지 3년간이였으나, 상임감사 선출작업이 늦어지면서 12월20일까지 6개월 가량 임기를 더 수행했다. 실질적으로는 차기 UNIST 상임감사를 6개월 넘게 선출하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UNIST는 김 전 상임감사의 연장 임기중인 지난해 9월21일 차기 상임감사 선출을 위한 공모를 실시했고, 접수한 약 10명의 후보들 중에 면접 등을 거쳐 후보 3명을 추렸다. 이어 UNIST 이사회는 지난해 12월20일 개최한 임시이사회에서 이들 3명의 후보 가운데 1명을 선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추천할 계획이었다. 과기정통부에서 청와대로부터 임명안을 재가 받게 되면 최종 발탁된다.
하지만 UNIST 이사회는 당시 상임감사 선출을 보류했다.
UNIST 이사회는 추후 임시 이사회를 열어 선출 작업을 한다는 계획이나 언제쯤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이러자 학교 안팎에서는 “또 UNIST 상임감사 자리가 수개월 동안 공석이 되는게 아니냐”며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실제 김 전 상임감사 선출 당시에도 전임 감사의 불명예 퇴진으로 5개월 넘게 감사 자리가 공석으로 파행 운영된 바 있다.
상임감사는 소속기관 감사를 비롯 학내 부정비리 행위에 대한 예방 업무 등을 수행하는 직으로 상임감사가 장기간 공석이면 감사업무의 공백이 불가피하다.
UNIST 관계자는 “임시이사회가 언제 열릴지는 우리도 알 수가 없다”면서 “다만 계속 공석으로 놔둘수는 없기에 늦어도 3월 정기이사회때는 선출되지 않을까 본다”고 밝혔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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