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양산시에 따르면 시는 내년도 당초 예산에 양산시립미술관 건립과 관련된 예산을 반영하지 않는 등 후속 행정절차를 보류했다.
이처럼 양산시가 시립미술관 건립을 위한 후속 행정절차 진행을 보류한 것은 나동연 시장의 핵심 공약인 부산대 양산캠퍼스 유휴부지에 추진 중인 문화예술의 전당 건립에 집중하기 위해서다.
양산시는 지난달 23일 대회의실에서 1500석의 대공연장과 500석 규모의 중공연장이 포함된 양산문화예술의 전당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와 기본계획 수립 용역 착수 보고회를 가진데 이어 지난 2일 관련 부서(팀)를 신설하는 등 사업을 본격화 하고 있다.
양산시는 양산문화예술의 전당 건립에 최소 600억원 이상이 소요되는 상황에서 33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양산시립미술관 건립을 동시에 진행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다.
게다가 추진 중인 양산문화예술의 전당에 시립미술관과 마찬가지로 전시시설도 계획돼 있어 중복 투자 우려도 보류 결정의 중요 이유로 작용했다.
이 때문에 내년 7월 양산문화예술의 전당에 대한 타당성 조사와 기본계획 수립 용역에 계획된 전시관 설치가 확정되면 보류된 양산시립미술관 건립 자체가 아예 무산될 가능성도 있는 실정이다.
앞서 양산시는 지난해 2월 발주한 양산시립미술관에 대한 타당성 조사와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최근 완료했다.
올 1월부터 문화체육관광부 사전평가와 중앙투자심사 신청 등 후속 행정절차에 들어가 2024년 착공할 계획이었다.
김갑성기자 gskim@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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