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CEO포럼]울산, 농식품산업혁명의 새로운 길이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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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CEO포럼]울산, 농식품산업혁명의 새로운 길이 되다
  • 경상일보
  • 승인 2023.01.05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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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민 옛간 대표 본보 차세대CEO아카데미2기

우리는 제각각의 인생을 살아가고 있다. 각자가 처한 상황과 모습이 다르다고 할지라도 공통적으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망설임 없이 ‘문제해결능력’이라고 말할 것이다. 목표가 행복이든 성공이든 매일 주어지는 문제를 해결하면서 더 나은 내일을 기대하는 것이 우리의 삶이고 의지이기 때문이다. 사회 초년생일 때는 인생이 계획한 대로 가­나­다의 순서대로 잘 진행되어갈 것이라는 확신으로 모든 일을 시작한다. 하지만 ‘가’단계에서 그 다음인 ‘나’단계로 넘어가는 것이 쉽지 않은 일임을 깨닫게 되고, 여기서 두 부류로 나누어진다.

첫 번째 부류는 내가 계획한 일에 문제가 생기면 곧바로 포기하고 완전히 다른 ‘가’단계를 다시 찾는 사람이다. 많은 사람들이 취업이나 창업의 큰 꿈을 가지고 시작하지만 ‘가’단계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이길은 내길이 아닌가 보다, 적성에 맞지 않다’라는 결론을 내고 다른 ‘가’단계를 찾는데 시간을 허비하거나 안타깝게도 그 과정을 계속 반복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두 번째 부류는 ‘가’단계에도 가-1, 가-2, 가-3 등의 변수가 있다는 것을 알고 새로운 해결방안을 찾아낸 다음 ‘나’단계로 진입한다. 개인적 활동뿐 아니라 기업 경영과 경제 성장도 마찬가지이다. 목표를 위해 움직이는 모든 것에는 문제가 발생하고, 수없이 많은 문제를 딛고 일어서야 성장이 가능하다. ‘모든 것에는 방법이 있다. 단지 지금 내가 모를 뿐이다’라는 생각을 가진 사람이 경영하는 기업과 도시는 성장할 수밖에 없고 성공의 길을 만들어 낸다. 이러한 두 번째 부류의 사람을 ‘선도자(先導者)’라고 부르려고 한다.

그렇다면 울산이라는 도시는 첫 번째 부류일까, 아니면 선도자 역할을 하는 두번째 부류의 도시일까. 답은 이 하나의 문장이 말해준다. ‘대한민국의 산업을 시작시키고 성장시킨 산업수도 울산.’ 울산은 알고 있었다. 자동차·조선·화학산업이 시작될 때, 앞으로 수없이 많은 문제가 발생될 것이고 우린 그 문제를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가’단계에서 ‘나’단계로 곧장 넘어가는 것이 아니라 가-1부터 가-100까지의 문제가 발생한다는 것을 알고 울산만의 방식으로 탁월하게 문제를 해결해 온 것이 분명하다. 전세계 곳곳에서 일어난 산업화 과정에서 울산은 큰 설계도가 되는 선도자 역할을 하고 있다. 그 어떤 분야의 산업도 부족함 없이 시작할 수 있고 성장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해결할 수 있다는 탁월한 문제해결 시스템이 갖춰져 있는 울산이다.

필자가 울산에서 17평의 방앗간을 3700평 대지의 옛간이라는 식품기업으로 성장시킬 수 있었던 것도 바로 이 문제해결의 당연성 덕분이었다. 문제해결의 당연성과 방법이 울산지역 모든 기관·기업·학교에서도 고스란히 나타나는 것을 보고 자라왔기 때문에 가능했다. 우리나라 산업혁명의 시작과 성장이 울산이었다면, 이제 농식품산업혁명이 대한민국 그 어느 도시도 아닌 울산에서 시작됐고, 대한민국 푸드테크의 새로운 길인 농식품산업 선도도시가 바로 울산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농식품산업을 선도하는 울산이 되기 위해 필요한 것이 많이 있겠지만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는 것이 환경과 사람이다. 당연히 문제는 발생이 되고 그 문제를 해결하면 한단계씩 성장한다라는 것을 알고 있는 환경, 그것을 알고 있는 사람 그 모든 것이 이 울산에 다 있다. 그로 인해 여러 향토식품기업들이 울산에서 식품산업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며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이들은 대한민국 산업혁명의 선도자 역할을 한 울산으로부터 큰 수혜를 입은 기업이기도 하다.

소비재 산업의 대표인 먹거리는 울산을 널리 알리는 데 효과적인 분야다. 글로벌 식품기업이 울산에서 더 많이 생기고, 더 나아가 농식품산업은 울산에서 시작해야 한다라는 기분좋은 소문이 퍼져 농식품기업이 울산 경제의, 더 나아가 대한민국 경제의 한축을 담당하는 그날을 기대해본다.

박민 옛간 대표 본보 차세대CEO아카데미2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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