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업탑 일원 공실 장기화로 부작용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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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업탑 일원 공실 장기화로 부작용 속출
  • 강민형 기자
  • 승인 2023.01.05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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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일 울산 남구 공업탑 일대 주상복합 예정지 건물. 철거를 앞두고 공사 일정이 지연돼 불법 주정차가 난무하는 등 관리 사각지대에 놓여있다.
▲ 울산 남구 공업탑 일원 한 골목 전체가 공실상태의 점포로 빼곡한 모습. 지나가는 행인도 없어 골목마다 썰렁한 상태다.
울산 남구 공업탑 일원 재개발 등 현장이 경기침체에 따른 공사 일정 지연 등으로 공실 상태가 장기화되면서 치안 공백과 상권 침체 등 부작용이 속출해 주민들의 우려가 나온다.

4일 남구 공업탑 삼산로 20번길 일대. 빈 점포와 건물을 둘러싸고 펜스가 쳐져있다. 바로 앞 정류장이 있어 차량과 보행자 통행량이 집중되는 것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이모(31·남구 신정동)씨는 “점포가 오래 비어있어서 관리도 관리지만 치안이 걱정된다”면서 “공업탑에서 주로 환승하기 때문에 일주일에 2~3번씩은 들르는데 점포가 한꺼번에 나가면서 분위기가 많이 침체됐다”고 말했다.

이곳은 민간사업자 주체로 2개동 168가구, 지하 5층~지상 34층 규모의 주상복합이 들어설 예정이었으나 최근 분양 시장 침체 영향 등으로 공사 일정이 무기한 연기된 상태다.

이곳을 비롯해 착공 계획 등 공사 진행이 불투명한 곳은 남구 b-08, 신정동 752번지 주택건설사업 단지 등 인근에만 수곳에 달한다.

공업탑~태화로터리 일원 건설현장만 모두 25곳으로 이 중 주상복합이 20곳이다.

특히 공업탑 일원 현장은 불투명한 경기에 공실상태로 관리 안 된 건물들이 방치되다시피하고 있다.

실제로 일부 현장은 빈 점포와 건물의 보상이 끝났음에도 철거 단계에서 진행되지 못하는 등 공사가 실착공까지 이어지지 못하는 실정이다.

더욱이 남구 곳곳에 동시다발적으로 추진되는 재개발 등 건축사업이 표류하면서 인근 상권이 침체를 겪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업계는 이같은 상황이 올해 상반기까지는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어 일대의 슬럼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업 참여 시공사가 없어 대다수 시행사가 토지 보상 등 빚을 떠안은 채 표류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건축 자재비 인상 등 공사 비용 증가 부담으로 공사 중인 현장의 걱정도 커지고 있다.

한편 남구 b-08은 수용재결 완료된 상태로 소유권은 모두 넘어간 상태다. 하지만 현금청산자 등이 여전히 보상금 문제로 퇴거를 않고 있어 소송이 진행되는 등 철거도 제대로 시작하지 못한 상황이다. 강민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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