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6일 울산 울주군 두서면 두광중학교(교장 정인균)에서는 작지만 특별한 졸업식이 열렸다. 두광중은 재학생 48명의 작은 시골학교로, 이날 18명의 졸업생을 위해 교사와 후배들이 특별한 졸업식을 마련했다.
학교 측은 그동안 코로나로 인해 활동이나 행사가 위축돼 있었던 것을 감안해 졸업식을 보다 의미 있게 해보자는 취지에서 모든 졸업생의 꿈과 끼를 칭찬하는 ‘빛나는 두광인 시상식’으로 졸업식을 준비했다.
졸업식장으로 이어지는 길은 영화제 시상식처럼 레드카펫을 깔고 포토월을 마련했다. 졸업생들이 학부모와 재학생들의 카메라 플래시 세례와 박수를 받으며 레드카펫에 들어서면 재학생들이 인터뷰를 진행했다.
1학년 학생들은 직접 만든 현수막으로 졸업식장을 꾸몄고, 2학년 학생들은 축하 영상을 제작해 3학년 학생들의 졸업을 축하했다.
‘빛나는 두광인 시상식’에서는 졸업생 한명 한명에게 교사들의 마음을 담은 상을 전달했고, 모든 졸업생은 무대에서 수상의 소감과 졸업 인사를 하며 추억을 남겼다.
졸업생 대표 박건태군은 “작은 학교지만 큰 꿈을 꿀 수 있도록 한명, 한명을 세심하게 지도해 주신 그 마음을 오랫동안 기억하겠습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정인균 교장은 “작은 학교지만 학교 구성원 모두가 힘을 모아 학생과 교직원이 즐겁고 행복한 학교를 만들고 있다”며 “앞으로도 학생의 꿈을 키워주는 학교, 더불어 사는 법을 가르치는 학교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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