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전 ‘해녀의 광장’ 암석 존치 놓고 갑론을박
상태바
주전 ‘해녀의 광장’ 암석 존치 놓고 갑론을박
  • 오상민 기자
  • 승인 2023.01.09 00: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울산 동구 주전동 큰불항에 어촌뉴딜300사업의 일환으로 조성중인 ‘해녀의 광장’에 예전부터 있는 암석을 상징성 등으로 존치키로 하고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나 일부 주민들은 경관 저해 등을 이유로 암석을 제거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울산 동구 주전해변에 어촌뉴딜300 사업의 일환으로 조성중인 해녀의 광장에 있는 큰 암석의 존치여부를 두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일부 주민들은 암석이 해변 경관을 저하하고 실족 등 안전사고 발생 우려를 들어 철거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동구는 역사적 상징성 등을 이유로 경고문을 설치하고 변경없이 준공한다는 입장이다.

8일 동구에 따르면 주전해변에는 어촌뉴딜300 사업에 따라 어촌계 사무실 증축, 공중화장실 조성 등과 함께 ‘큰불항’에는 손상된 테트라포드 보수 작업과 해녀의 광장 조성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해녀의 광장은 8억2600여만원을 투입해 주차장과 휴게시설 등이 조성되는데, 동구는 예전부터 이곳에 자리잡고 있는 거대한 암석을 상징성과 역사적 의미가 있다며 제거하지 않고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동구는 “이 암석이 예전 해녀들이 물고기나 해산물을 말릴때나, 주민들이 기도하거나 제사할때 이용한 것으로 알고있어 상징적으로 유지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암석에 박혀있는 철근 등 위험성이 큰 물질들은 제거하고 광장 내에 돌을 둘러 조성한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일부 주민들은 이 암석을 제거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인근 횟집 사장은 “돈을 들여 편의시설을 만드는데 왜 돌을 안빼는지 모르겠다”며 “돌이 매끄럽지 않고 울퉁불퉁해 아이들이 위에서 놀다가 넘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 다른 주민은 오히려 돌덩이가 주전 경관을 저해시킨다고 지적했다.

한편 주전은 지난 2019년 12월 어촌뉴딜300사업 대상지로 선정돼 96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올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주요 사업으로는 어항시설정비 등 공통사업과 경관개선, 해양레저체험 등 특화사업, 지역역량 강화 등 소프트웨어 사업 등이 추진된다.

오상민기자 sm5@ksilbo.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대형 개발로 울산 해양관광 재도약 모색
  • [산업수도 울산, 사통팔달 물류도시로 도약하자]꽉 막힌 물류에 숨통을
  • KTX역세권 복합특화단지, 보상절차·도로 조성 본격화
  • 신입공채 돌연 중단…투자 외 지출 줄이고…생산직 권고사직…허리띠 졸라매는 울산 석유화학업계
  • 아마존·SK, 7조규모 AI데이터센터 울산에
  • 울산, 75세이상 버스 무료 교통카드 발급 순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