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북구 태풍피해 항구복구 추진…예산확보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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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북구 태풍피해 항구복구 추진…예산확보 관건
  • 신동섭 기자
  • 승인 2023.01.10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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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북구가 지난해 태풍 힌남노로 입은 피해를 본격적으로 복구하고 있다. 북구는 주요 시설물의 경우 응급 복구나 원상 복구 대신 피해 재발 방지를 위해 항구 복구를 결정했는데 예산 확보가 관건으로 떠오른다.

9일 북구에 따르면, 힌남노로 인한 북구의 공공시설 피해는 총 43건이다. 이 중 예산 확보 및 추진 중인 복구 사업은 38건이고 예산을 확보하지 못한 사업은 5건이다.

북구는 그동안 매곡동과 대안동의 사면 유실 지역에 7000여만원을 들여 우수 시설을 설치했고, 랜드마크였던 동천강 징검다리도 지난해 추경에서 3억원을 확보해 공사업체를 선정하는 등 힌남노 피해 복구를 진행 중이다.

피해 지역 가운데 예산이 많이 들거나 우선순위에 밀린 공사들도 적지 않다. 이유는 항구 복구 방침 때문이다.

북구는 시간과 예산이 더 들더라도 매년 되풀이되는 피해를 막기 위해 항구 복구를 목표로 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이번 달 중순부터 들어가는 신명해안도로 복구 공사다. 신명해안도로는 힌남노 상륙 당시 파제벽이 설치되지 않았거나 파제벽 높이가 제각각이어서 피해가 늘었다는 지적에 따라 원상 복구가 아닌 항구 복구를 목표로 사업을 진행한다. 특교세 4억4000만원, 시비 4억원 등 총 8억4000만원을 투입한다.

또 1억원을 투입해 호계천 제방 정비 공사, 각각 6000만원을 들여 약수천·어물천 제방 정비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일부 사업은 예산을 확보하지 못해 제자리걸음을 걷고 있다. 동천 송정보 석축 복구에 6억원, 동천 제전보 제방 유실 복구에 5억원의 예산이 필요한 상황이다.

북구로서는 구비만으로는 복구를 시작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예산 확보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북구 관계자는 “매년 수해가 되풀이되는 만큼 원상 복구만 실시하면 또 다시 세금이 낭비될 것”이라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예산 절감과 시민 안전을 위해 항구 복구를 목표로 사업을 진행 중인 만큼 예산 확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신동섭기자 shingiz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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