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향교 신임 엄주환 전교, “젊은층 맞춤형 프로그램 개발에 힘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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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향교 신임 엄주환 전교, “젊은층 맞춤형 프로그램 개발에 힘껏”
  • 전상헌 기자
  • 승인 2023.01.16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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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3일 울산향교에서 열린 전교 이·취임식에서 엄주환(아래 작은사진) 신임 전교가 손진우 성균관장으로부터 선임장을 전달받고 있다.
▲ 울산향교 신임 엄주환 전교
“임기 동안 향교에 거리감을 두고 있는 젊은층을 위해 ‘맞춤형 프로그램’을 개발해 향교에 쉽게 다가올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13일 제27대 울산향교 전교에 취임한 엄주환(73)씨는 중구 교동 울산향교 명륜당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다양한 교화사업 등 3년의 임기 동안 진행할 사업 등 구상을 밝혔다.

엄 신임 전교는 “울산향교는 현대에 와서 지역 주민을 위해 춘·추기 석전대제 봉행, 평생학습원 운영, 기로연 행사, 전국한시백일장, 전통혼례, 문화스테이, 유교아카데미, 충효교실, 성년의 날 운영 등 다양한 교화사업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며 젊은층을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 등 시민에게 친근한 향교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노약자와 장애인들을 위한 편의시설을 설치하고, 청원루 앞 돌계단을 누구나 이용하기 쉽도록 보수하는 계획도 마련할 계획이다. 또 울산 유림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엄 신임 전교는 “울산향교는 600여년 전 개교해 임진왜란에 건물이 소실돼 370년 전 지금의 위치로 옮겨 세워졌다”며 “건물 양식 등이 문화재로 원형을 잘 보존하면서 지금도 선유들의 유학 정신을 면면히 이어받아 인간 정신문화와 도덕성 회복에 힘쓰고 있는 울산의 소중한 문화유산이다”고 시민들의 관심을 당부했다.

그는 “울산의 유림 발전 과정을 살펴보고 독립운동의 뿌리를 찾아 기념하는 것은 후손들의 책무다”며 “울산시와 협력해 유림기념관과 파리장서 기념비를 임기 내 건립할 방안도 준비 중이다”고 말했다.

울산에서 태어난 엄 신임 전교는 동국대학교 사회과학대학원을 졸업하고, 경남실업 대표이사, 울산달천공단협의회 회장, 울산중소기업협의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삼평초등학교 총동창회 회장과 성균관 전의·전인, 성균관 부관장, 울산향교 재단이사, 구강서원보존회 이사장 등도 거쳤다. 울산향교와의 인연은 지난 2008년 울산향교 장의를 시작으로 15년 동안 이어오고 있다.

한편 울산향교는 이날 울산유림회관 대강당에서 제26대 고종용 전교의 이임식과 제27대 엄주환 전교의 취임식을 개최했다. 엄 신임 전교의 임기는 오는 2026년 1월13일까지 3년간이다.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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