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 울산시 등에 따르면 서부초등학교 정문에 횡단보도가 없어 학생들이 100m 가량 떨어진 현대중학교 앞 육교로 우회해 통학하고 있는 실정이다.
게다가 오는 5월께 서부초 인근에 신축 대단지 아파트들이 연달아 입주 예정이어서 육교와 차량 통행 증가에 따른 안전사고 우려 등 학부모의 근심은 커지고 있다.
또 현대중 앞 육교로 가기 위한 왕복 2차선 도로도 신축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5차선까지 확장 공사가 진행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일부 학부모회와 입주민회는 지자체에 육교를 새로 건립하자고 건의하고 있다.
이와 관련 시 등은 “육교를 없애는 추세에 막대한 예산을 들여 육교를 새로 짓는다는 건 어려운 일”이라면서 “육교를 만드는 동안에 신호 문제나 교통체증 등 또다른 민원이 발생할 수 있어 조심스럽다”고 난색을 표했다.
우선적으로는 시교육청이 나서 도로까지 나와있는 서부초의 정문을 뒤로 밀어 안전을 확보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동구는 육교보다는 횡단보도 설치로 가닥을 잡고있다. 하지만 경찰과 협력해 횡단 신호를 주기 위해 기존 신호체계부터 개편해야 하고 유턴 차량 등을 고려해 횡단보도 설치 위치 등도 정해야 하는 등 선행 과제가 산적해 있다.
동구 관계자는 “서부초 통학로 개선이 횡단보도 설치로 정해진 것은 아니어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오상민기자 sm5@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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