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ST, 손상 DNA 복구 물질 찾아내 항암제 성능개선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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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IST, 손상 DNA 복구 물질 찾아내 항암제 성능개선 기대
  • 이춘봉
  • 승인 2023.01.27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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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상된 DNA의 복구에 관여하는 새로운 단백질을 찾아낸 UNIST 생명과학과 김홍태 연구팀.
UNIST 연구진이 손상된 DNA의 복구 활성을 조절하고 세포의 방어 시스템에 관여하는 새로운 단백질을 찾아냈다.

UNIST는 김홍태 교수팀과 명경재 교수팀이 숙명여대 김용환 교수팀과 공동으로 DNA 결속 손상(Interstrand Crosslink, ICL) 복구 과정에서 경로 선택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효소로 알려진 TRAIP과 결합하는 ZNF212 단백질을 발견했다고 26일 밝혔다.

DNA 결속 손상은 DNA 두 가닥 사이에 공유 결합이 일어나는 현상이다. 항암화학 요법에 광범위하게 이용되고 있는 백금 계열의 항암제는 DNA 결속 손상을 일으켜 암세포 사멸을 유도하는 기전을 활용한다. 따라서 DNA 결속 손상의 복구에 대한 연구는 향후 항암제의 성능을 개선하는 데 활용될 수 있다.

기존 연구에 따르면 개구리알 추출물에서 TRAIP 단백질은 결속 손상 복구 기작을 결정하는 중요한 조절인자로 작동한다. 하지만 인간 세포에서 결속 손상을 복구하는 기전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인간 세포에서 TRAIP 단백질의 기작을 밝혀내기 위해 ‘효모단백질잡종법’을 이용해 결합 단백질인 ZNF212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ZNF212 단백질의 추가적인 기능을 연구하기 위해 살아있는 세포에서 DNA 손상 부위로 단백질이 이동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극소방사선 기법’을 활용했다. 그를 통해 ZNF212 단백질이 TRAIP과 함께 DNA 손상 부위로 빠르게 이동하는 것을 관찰했다.

김홍태 UNIST 생명과학과 교수는 “이번 연구는 향후 암 치료, 유전병 신약개발을 위한 후속 연구의 청사진을 제공했다”고 말했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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