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양산시가 지역 내 천성산과 영축산 등 주요 명산을 연결하는 명품 양산 2000리 길인 ‘어울림길’의 밑그림을 완성, 공개했다.
양산시는 어울림길 26개 코스 중 총연장 15km가량인 10코스를 먼저 조성하기로 하는 등 2030년까지 단계별로 전 코스를 완공하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양산시는 최근 천성산과 영축산, 오봉산, 금정산, 신불산, 대운산, 천태산 등 지역 내 7대 명산을 중심으로 조성하는 둘레길과 산책로, 등산로 등을 모두 연결하는 ‘양산 어울림길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완료했다.
양산 어울림길은 산과 마을을 잇고, 산과 강·하천을 엮어 사람들이 오가며 양산의 문화를 경험하고 체감할 수 있는 본선 14개 코스 157.5km와 특화 12개 코스 79km 등 총 26개 코스 236.5km를 연결하는 것이다.
본선 코스는 양산천을 사이에 두고 높은 산지가 나란히 뻗어 있는 지형적 특징과 자원이 드러나도록 순례길과 산길, 마을~도심길, 천 길 등 4가지 테마로 구성됐다. 통도사를 시작으로 천성산~회야강~대운산~법기수원지~금정산~양산천 춘추공원~낙동강 황산공원~원동 배내골 등 양산의 전역을 연결한다.
특화코스인 ‘온나 코스’는 누구나 쉽게 양산에 찾아 양산의 숨은 자원들을 경험하고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온나’는 오로지 나에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인 ‘Only Na’와 경상도 사투리인 ‘여기로 오세요’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시는 어울림길 전 코스를 2030년까지 단계별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황산공원 활성화에 맞춰 이와 연계된 ‘낙동강을 따라 문학을 느끼다’라는 본선 10코스를 우선적으로 조성하기로 하고 실시설계에 착수했다.
10코스는 황산공원~용화사~임경대~오봉산 산책로~낙동강 조망 둘레길~명언마을~화제교~죽전마을~양산시 친환경에너지타운~서룡공원을 연결하는 총연장 15.4km 구간이다. 이 코스는 오봉산 둘레길을 따라 낙동강을 내려다보며 걷는 길과 요산 김정한 소설 ‘수라도’의 배경인 명언마을을 중심으로 문학 현장을 따라 걷는 길이다. 김갑성기자 gskim@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