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양산시 동면 석·금산신도시 지역에 중학교 신설이 지지부진하자 학부모들이 반발하고 있다.
30일 양산교육지원청 등에 따르면 교육당국은 석·금산신도시에 중학교가 부족해 학부모 민원이 빗발치자 동면 금산리 금빛마을 내 학교부지에 2년 전부터 중학교 신설을 추진 중이다.
당초 초등과 고등학교 부지로 지정된 곳인 이곳에 교육당국이 양산특성화고 건립에 들어가 2024년 3월 개교 예정이다. 시는 잔여부지에 중학교를 건립할 계획이다. 시는 학교 총량제 등의 문제로 교육부 중앙투자심사를 통한 중학교 신설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자 경남도교육청 자체 투자 심사를 통한 건립을 추진 중이다. 학교 건립비를 300억원 이하로 낮춰 경남도교육청 자체 심사를 받는 방식으로 중학교 신설문제 해결을 모색하고 있다.
하지만 부지 매입비만 170억원 가량 예상되고 건축비도 급상승하면서 총 사업비가 당초 예상을 크게 웃돌자 교육당국이 난감해하고 있어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다.
중학교 신설이 지지부진해지자 석·금산신도시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석금산 지역에는 석산·동산·금오 등 3개 초등학교에서 현재 23개 학급의 졸업생이 배출되고 이다.
이에 반해 이 곳의 중학교는 금오초·중 통합학교의 7개 학급이 고작이다. 매년 16개 학급의 학생이 버스 등을 타고 먼 곳의 학교로 통학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지난 18일 동면행정복지센터에서 열린 시장 순회 간담회에서도 석금산 지역 중학교 신설 요구가 빗발쳤다.
이날 한 학부모는 “중학교에 갈 시기가 되면 상당수 석금산 지역 학부모가 집과 가까운 곳에 자녀를 등교 시키기 위해 이른바 진학 이사를 간다”며 “중학교 문제로 무리하게 이사를 가야하는 고통이 하루 빨리 없어져야 한다”고 불만을 표출했다. 김갑성기자 gskim@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