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대]숨(breath)과 쉼(rest)이 있는 힐링도시 북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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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숨(breath)과 쉼(rest)이 있는 힐링도시 북구
  • 경상일보
  • 승인 2023.02.03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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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선경 울산북구의회 부의장

최근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한 ‘2023~2024 한국관광 100선’에 태화강 국가정원과 장생포고래문화특구, 대왕암공원, 영남알프스 등 4곳이 포함돼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 하지만 마음 한편에서는 우리 북구의 관광지가 단 한 곳도 이름을 올리지 못한 점에 아쉬움도 컸다. 북구에도 전국 어느 명소와도 견줄 수 있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진 관광지가 많기 때문이다.

피톤치드 가득한 천마산 편백산림욕장과 그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안분지족(安分知足)의 마음을 갖게 하는 정자항, 강동 산하해변의 몽돌. 넓게 펼쳐진 동해안의 풍경이 가슴과 머릿속까지 시원하게 만드는 강동사랑길과 강동누리길 그리고 당사자연산직판장, 정자활어직판장의 먹거리 등 북구는 충분히 경쟁력이 있는 관광자원을 갖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전국적으로 인정을 받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깊이 고민해야 한다.

최근 북구는 ‘숨은 다이아몬드’인 관광자원을 아름다운 보석으로 재탄생시키기 위해 ‘매력적인 관광 휴양도시 기반 조성’을 목표로 관광콘텐츠 개발에 힘쓰고 있다.

가장 기대되는 사업은 ‘강동해변카페로드’와 ‘(가칭)울산숲 조성’이다. 해안 조망권이 좋은 강동의 구암~신명 사이 약 12㎞를 따라 들어선 카페를 테마로 체류형 관광지를 만드는 ‘강동해변카페로드’ 사업은 바다를 따라 걷기 좋은 1지구(신명~판지), 해변 드라이브하기 좋은 2지구(판지~구암)로 구분하고 명예도로명을 부여해 시민들의 머릿속에 각인시킨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지구별 해안조망 포인트에 전망대, 조망데크, 야간조명 등을 설치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향후 커피·음식 축제 등 다양한 즐길 거리를 마련해 카페와 인근 음식·숙박업소 및 관광명소를 연계해 남녀노소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만들 계획이다.

‘강동해변카페로드’는 전국 어디에서도 찾기 힘든 긴 카페로드이며 강동사랑길과 강동누리길, 당사해양낚시공원, 강동캠핑장, 우가어촌체험마을 등 기존 관광자원과도 연계하면 시너지효과도 기대해 볼 수 있다.

최근 북구가 울산생명의숲과 공동사업 추진 업무협약을 한 ‘(가칭)울산숲 조성’ 사업도 주목할 만하다. 동해남부선 폐선부지 내 조성 예정인 미세먼지 차단숲을 포함해 명촌교에서 경주시계까지 15.6㎞, 85.4㏊에 대규모 도시숲인 (가칭)울산숲을 조성할 계획인데, 북구의 남북을 연결하는 숲·물·사람길로 조성해 완공 후엔 북구뿐만 아니라 울산, 나아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 기대한다.

최근 국내 모바일 여행업체에서는 25세에서 55세까지의 우리나라 국민 1000여명을 대상으로 ‘고생한 나에게 주고 싶은 선물’을 묻는 설문조사를 했다. 이 결과 자신에게 ‘여행을 주고 싶다’는 답변이 59%로 휴대폰, 명품 등을 압도적으로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여행’은 ‘가족과 친구에게 주고 싶은 선물’을 묻는 질문에서도 60%의 선택을 받았다고 하니 최근 가장 핫(hot)한 키워드가 아닐까 싶다.

3년간의 코로나 팬데믹 시기를 거치면서 지치고 피곤했던 탓일까? 추구하는 여행 트렌드도 ‘힐링’ ‘웰니스’ ‘에코’로 바뀌었다고 한다.

이러한 새로운 여행 트렌드에 가장 부합하는 관광명소를 만들기 위해 지금 북구는 힐링과 휴양이 가능한 매력적인 도시로 탈바꿈하고 있다. 북구만의 차별화된 관광 콘텐츠를 성공적으로 안착시켜 숨(breath)과 쉼(rest)이 있는 ‘힐링 북구’ 조성에 힘을 쏟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노력이 결실로 이어진다면 북구는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주목받는 관광도시로 이름을 떨칠 것이다.

울산 5개 구·군 가운데 가장 늦게 탄생한 북구는 신생 도시로서 그만큼 그려야 할 그림이 많다.

2023년 계묘년 새해는 그 그림에 심오하고 아름다운 색이 더해질 중요한 한 해다. 올해 우리 북구가 그릴 한층 새로운 그림에 더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

이선경 울산북구의회 부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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