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미래차 관련 업체 43% “준비 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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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미래차 관련 업체 43% “준비 전무”
  • 석현주 기자
  • 승인 2023.02.28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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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자동차 시대를 맞아 자동차 도시 울산의 산업 생태계가 크게 재편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역 내 그린모빌리티 관련업체 43% 이상이 미래 친환경차로의 산업변화에 대한 준비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차 전환에 대비할 자체 기술력과 인력 확보에 크게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미래차에 대한 관심까지 낮은 것으로 조사돼 정책적 지원이 뒷받침 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27일 울산상공회의소 울산지역인적자원개발위원회(공동위원장 차의환·안효대)는 ‘울산지역 미래차 전문인력 육성을 위한 훈련수요공급조사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울산지역인적자원개발위원회는 미래차로의 급격한 전환에 따라 울산지역의 관련산업 실태를 파악하고 향후 맞춤형 훈련과정 개발 등에 활용할 수 있는 기초자료를 확보하고자, 지역내 그린모빌리티 관련업체 100개사를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업체 가운데 43.0%는 자동차산업 변화에 대한 준비를 전혀 하고 있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응답한 업체는 21.0%에 그쳤다. 또 ‘미래형 자동차 관련 제품 개발 생산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응답기업의 77.0%가 미래차 관련 제품을 생산하지 않았고, 생산 중인 기업은 16.0%, 제품을 개발중인 기업은 7.0%에 불과했다.

이번 조사의 응답기업 가운데 51.0%는 연구개발을 위한 별도 부설연구소·부서 및 인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미래형 자동차 관련 기술 개발 계획시 자금부족을 제외한 애로사항에 대한 질문에는 45.0%가 ‘자체 연구개발 능력이 미흡하거나 기술 인력이 부족하다’고 답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보고서는 “울산지역 그린모빌리티 관련 업체 대부분이 발주처의 주문에 따라 제품을 생산하는 협력사로, 미래에 대한 준비를 선제적으로 하기 힘든 상황”이라면서 “판로개척 및 공급처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발주처 주관의 향후 계획 공유나 관 주관 기술 박람회 개최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직원 교육훈련 실시에 대한 애로사항’으로는 ‘업무부담 및 생산차질이 우려되어서’라는 응답(74.0%)이 높게 나타났다. 이는 조사대상 업체 대부분이 인력 여유가 없는 2~3차 협력업체이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울산상의 인적자원개발위원회는 “울산지역 그린모빌리티 관련 기업들의 미래차 준비는 매우 미흡한 상태이며, 관심도 역시 낮다”면서 “미래차 전환은 피할 수 없는 변화인 만큼 지속적인 관리 및 육성 방안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울산상의는 지난해부터 ‘자동차 부품업체 미래차 대응을 위한 정부·지자체의 현실성 있는 정책 및 지원사업 마련’을 산업통상자원부·기획재정부·중소벤처기업부 등에 건의했고, 상당부분 반영됐다. 아울러 ‘원·하청 상생 및 협력 생태계 마련(완성차·부품기업 공동사업재편 시 인센티브 제공)’에 대해서도 산업통상자원부에 지속적으로 건의하고 있다. 석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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