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현대, 서울 꺾고 ‘개막 3연승’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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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현대, 서울 꺾고 ‘개막 3연승’ 질주
  • 박재권 기자
  • 승인 2023.03.13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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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현대가 12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3라운드에서 FC서울을 2대1로 제압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경기 지켜보는 클린스만 감독. 연합뉴스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현대가 FC 서울 원정에서 극적인 역전승을 따냈다. 이로써 울산은 3연승을 거두며 승점 9점으로 리그 단독 선두에 올랐다.

울산은 12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3라운드에서 주민규와 이청용의 득점에 힘입어 FC서울을 2대1로 제압했다.

1~2라운드에서 전북 현대와 강원FC를 내리 잡았던 울산은 앞서 마찬가지로 2연승을 거뒀던 서울의 상승세를 막아 세우며 승점 9를 쌓아 선두로 도약했다.

반면 개막 첫 패배를 떠안은 서울은 포항 스틸러스(2승 1무·승점 7)에 이어 3위(승점 6)에 자리했다.

이날 경기장엔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감독의 뒤를 이어 한국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최근 부임한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찾아와 K리그 경기 첫 ‘직관’에 나섰다.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 멤버인 김영권과 김태환, 골키퍼 조현우가 모두 선발로 출전했다. 특히 조현우는 장인상에도 골문을 지켰다. 서울도 월드컵 멤버인 황의조와 나상호를 최전방과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배치했다.

울산의 스트라이커 주민규, 측면 공격수 엄원상, 수비수 정승현 등 국가대표를 거쳤거나 물망에 올랐던 선수들도 선발로 출격해 클린스만 감독 앞에서 기량을 선보였다.

울산은 경기 시작부터 선두권을 형성한 서울을 상대로 치열하게 맞붙었다. 울산은 패스 플레이를 펼치며 서울의 압박을 벗어나려 했지만 좀처럼 기회를 얻어내지 못했다.

전반 21분에는 수비 진영에서 나온 불안한 백패스를 조현우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며 위기 상황을 맞기도 했다. 울산은 전반 23분 22세 이하 자원인 장시영을 빼고 일본 국적의 아시아쿼터 선수인 아타루를 투입했다.

그러나 아타루는 전반 32분 역습 상황에서 걸음이 꼬여 넘어지는 등 이렇다 할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전반은 득점 없이 0대0으로 끝났다.

울산은 후반 6분 서울 나상호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나상호는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이태석의 크로스를 정확한 슈팅으로 연결해 마무리했다.

하지만 울산은 디펜딩 챔피언답게 곧바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9분 역습 상황에서 바코가 올린 크로스를 서울의 기성용이 잘못 걷어냈고, 이를 주민규가 몸을 날리며 해결했다. 주민규는 울산 복귀 이후 첫 득점을 기록함과 동시에 위르겐 클린스만 국가대표팀 신임 감독이 경기장을 찾은 가운데 골을 기록하며 눈도장을 찍었다.

빠른 시간 내에 동점을 만든 울산은 내친김에 역전을 노렸다. 후반 15분 역습 찬스를 맞이했지만 바코의 슈팅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울산은 이규성과 바코 대신 컨디션 난조에서 복귀한 이청용과 스웨덴 용병 루빅손을 투입했다.

울산의 공격은 계속됐다. 울산은 동점골의 주인공인 주민규를 빼고 마틴 아담을 투입하며 공격을 보강했다.

울산은 기어코 경기를 뒤집었다.

후반 43분 서울 수비수의 백패스를 최철원 골키퍼가 공을 잡으며 울산에게 간접 프리킥이 주어졌다. 이를 아타루가 빠르게 전개해 아담의 슈팅 이후 이청용의 역전골이 나왔다. 이후 울산은 침착하게 경기 운영을 하며 승리를 따냈다.

박재권기자 jaekwon@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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