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업통상자원부는 이창양 장관과 한국가스공사, HD현대중공업 등 조선 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날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에서 블루 웨일호 명명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블루 웨일호가 한국가스공사로 인도되면 해상에서 연료를 주입하는 LNG 벙커링 전용 선박으로의 본격 운항에 들어간다. LNG를 연료로 운항하는 선박이 항구로 들어올 필요 없이 해상에서 바로 연료를 주입받을 수 있게 됐다.
블루 웨일호는 길이 97m, 폭 22m 크기의 선박으로 탱크로리 트럭 250대 분량의 LNG7500㎥를 보관·공급할 수 있다. 360도 회전하며 전후좌우 모든 방향으로 추진력을 발생시킬 수 있는 ‘아지무스 스러스터(Azimuth Thruster)’ 2대, 효율적인 LNG 벙커링을 위한 전용 암(Arm, 석유를 선박으로 옮기는 파이프라인), 증발 가스 처리장치(GCU) 등이 탑재돼 LNG 벙커링의 효율성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블루 웨일호는 2020년부터 3년간 총 553억원을 투입해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에서 건조됐다. 국내 조선산업이 2004년부터 20년간 기술 개발에 공들인 화물창(저장탱크) 기술 국산화의 성과라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블루 웨일호를 통해 KC-2 기술이 검증되면 우리나라도 고부가가치의 독자적 화물창 기술을 보유하게 된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이날 명명식에서 “KC-2는 엄격한 검증을 거쳐 세계가 인정하는 한국형 화물창 기술로 완성될 것이며, 핵심 기자재 국산화와 미래 선박의 핵심기술 선점 등을 위해 올해 1800억원을 집중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친환경 선박 기술에 1391억원, 자율운항·미래선박 기술에 221억원, 디지털 전환 기술에 205억원이 투입된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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