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영성곽길 쉼터 조성이후 1년넘게 방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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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영성곽길 쉼터 조성이후 1년넘게 방치
  • 정혜윤 기자
  • 승인 2023.05.19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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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일 찾은 울산 중구 병영성곽길 쉼터는 입구 문이 닫힌 채 우편물이 쌓여있었다.
울산 중구 병영성곽길 쉼터가 1년 넘게 개방되지 않고 방치되면서 주민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18일 찾은 병영성곽길 쉼터는 입구 문이 닫힌 채 우편물이 쌓여있다. 바로 옆에 위치한 현장지원센터 건물도 내부가 텅 빈 상태로 굳게 닫혀 있다.

그러나 쉼터 외벽 한켠에는 ‘노인쉼터’라고 적힌 큰 평상과 인근 화단에는 ‘본 장소는 마을 노인의 청소 및 꽃 심어 가꾸는 일터입니다. 평상은 노인들의 쉼터입니다’는 안내문이 붙어있다.

쉼터 관리를 해오고 있다는 인근 거주민 A씨는 “1년 넘게 쉼터가 방치되면서 잡초가 무성하고 천장에 물이 고이기도 해, 인근 노인 10여명이 계속 화단 관리와 보수 등을 하며 수시로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구는 당초 지난 2020년 병영성 일대 도시재생사업 진행을 위해 노후 주택을 리모델링해 도시재생 현장지원센터로 사용하다 지난해 4월 센터가 산전마루로 옮겨가자 병영성곽길 쉼터로 조성했다.

하지만 이후 쉼터는 활용되지 않은 채 빈집으로 방치되고 있다. 도시재생사업 교육장으로 활용되던 옆 건물 역시 센터 간판이 그대로인 채 방치되고 있다.

이에 일대 주민들은 “중구청에 내부를 사용할 수 있게 해달라는 요청을 수시로 했으나, 문을 걸어 잠그고 방치하고 있다”며 “쉼터로 지정한 이유를 모르겠다”고 반문했다.

매년 병영 3·1 독립만세운동 재현 행사에서 합창을 하는 병영 310 합창단 주민들도 “동네 연습할 공간이 없어 병영성곽길 쉼터 대여를 요청했으나 법적 근거 없다는 이유로 지속 거절당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중구 관계자는 “현재 쉼터 시설을 관리할 예산이나 인력이 없고 공유공간 시설로 등록도 되지 않아 문을 잠궈 둔 상태다”며 “병영성곽길쉼터도 현재 프로그램 등을 통한 활성화 계획을 수립 중이나, 특정 주민 이용이 아닌 중구민 전체가 이용할 수 있는 방안을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정혜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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