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시론]우리나라의 인공지능(AI) 기반, 맞춤형 교육 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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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시론]우리나라의 인공지능(AI) 기반, 맞춤형 교육 정책
  • 경상일보
  • 승인 2023.05.25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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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화 메타버스교육연구소 수석연구원 동의대 외래교수·부산대 교육공학박사

인간의 지능이 가지는 학습, 추리, 적응, 논증 따위의 기능을 갖춘 컴퓨터 시스템. ChatGPT, 알파고, 자율주행…, 이쯤 되면 무엇을 말하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바로 인공지능 AI(人工知能, Artificial Intelligence)이다. 인간이 가지고 있는 능력을 컴퓨터로 구현하기 위한 기술과 그 연구 분야를 총칭하는 용어로서 사람이 가진 고유의 능력을 컴퓨터에서 구현하고자 시작된 것이 인공지능이다.

인공지능의 역사를 살펴보면 1956년 존 매카시에 의해 다트머스 대학교에서 열린 연구발표회에서 처음 제안된 인공지능을 시작으로, 최초의 인공신경망 알고리즘인 Perceptron(일종의 학습 기계로 Rosenblatt가 제안한 것이며, 뇌의 학습 기능을 모델화한 기계)과 뒤이어 Machine Learninge(인간의 학습능력과 같은 기능을 컴퓨터에서 실현하고자 하는 기술 및 기법) 등이 등장하면서 인공지능의 부흥기를 맞았지만 Perceptron이 가진 근원적 한계로 암흑기를 겪게 된다.

그렇게 침체되어 있던 인공지능은 1980년대 후반 World Wide Web(WWW)의 출현과 빅데이터의 등장으로 인공지능 실험을 위한 데이터 부족 현상이 보완되었다. 특히 2000년대에 딥 러닝(컴퓨터가 스스로 외부 데이터를 조합, 분석하여 학습하는 기술)이 등장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하는 알파고의 출현은 인공지능이 현실로 다가왔음을 보여주는 사례가 되었다. 또한, 2016년 알파고 이후 6년 만에 등장한 생성형AI인 ChatGPT는 많은 사람들이 불가능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현재의 인공지능 수준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그렇다면 이렇게 사회적 이슈가 되고있는 인공지능이 교육에서는 어떻게 적용되고 있으며 미래는 어떻게 활용될 것인지 한 번 살펴보도록 하자.

최근 인공지능 기술의 급격한 발전과 출시 두 달 만에 약 1억 명의 사용자에 도달한 대화형 인공지능 ChatGPT를 필두로, 교육 분야에서 인공지능(AI) 기반 교육방법의 개발과 활용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이에 충남교육청은 ChatGPT의 올바른 활용을 위한 교육자료를 개발 및 배포하고 세종시교육청은 ChatGPT에 대한 학부모의 이해 제고를 위해 특강을 개최하는 등, 우리나라 교육 현장에 인공지능 기반 시스템을 본격적으로 도입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런 인공지능의 빠른 발전은 외워서 답을 잘하도록 만드는 획일적인 교육에서 벗어나 모든 학생이 자기만의 질문을 하는 교육으로 바뀌어야 하는 것을 알려주고 있다.

얼마 전 교육부에서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 방안을 발표했다. 그 내용을 요약해보면 2025년부터 학교현장에 AI 디지털교과서가 도입된다. AI 디지털교과서는 효과적인 학습을 도울 수 있도록 해당 교과의 특성에 맞는 AI 기술을 적용한 교과서이다. 우선 수학, 영어, 정보 세 개 과목 도입 예정이며, 대상은 초등학교 3·4학년,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공통·일반선택 과목부터 적용할 예정이다. 이에 대비해 T.O.U.C.H 교사단을 양성할 예정인데 2023년 400명, 2025년 1500명까지 확대 양성할 계획이라고 한다.

이를 위해 교육부는 시범교육청 중심의 디지털 선도학교를 운영한다. 2023년 하반기부터 AI기술을 미리 교실 수업에 적용하는 디지털 선도학교 300개교를 운영해 성공사례를 도출하고, 상반기 중 공모를 통해 7개 내외의 시범교육청이 선정되고 나면 교육청별로 40개 내외의 학교를 지정 또는 선정해 운영할 예정이다. 특히 디지털 선도학교의 경우 정규교과뿐만 아니라 늘봄학교(초등) 및 방과후 보충과정에서도 디지털 기반의 새로운 수업 방법이 적용된다.

디지털 기기 사용의 확대로 학부모들의 디지털 기기 과의존 우려에 대비해 유해콘텐츠 차단 등 안전한 사용환경을 만들고 사용방법 교육도 고도화할 계획이다. 더불어 인공지능의 윤리문제도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개발자에 의해 편향된 알고리즘이 삽입된다면 엄청난 사회적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 개발자에게 기술적인 연구 뿐만 아니라 윤리적인 측면의 중요성이 강하게 요구된다.

이미화 메타버스교육연구소 수석연구원 동의대 외래교수·부산대 교육공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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