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주력산업 회복 기대감, 제조업 체감경기 소폭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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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주력산업 회복 기대감, 제조업 체감경기 소폭 개선
  • 석현주 기자
  • 승인 2023.05.25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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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와 석유화학 등 지역 주력산업 실적 회복 기대감에 울산지역 제조업 체감경기가 소폭 개선됐지만 인력난과 내수부진 등으로 경기가 쉽게 호전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울산본부가 24일 발표한 5월 기업경기 조사 결과에 따르면 울산지역 제조업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73으로, 전월(70)대비 3p 상승했다. 자동차, 석유화학, 업종 등을 중심으로 개선된 영향이다.

BSI는 현재 경영상황에 대한 기업가의 판단과 전망을 바탕으로 산출된 통계로, BSI가 100을 넘으면 경기가 호전된 것으로 보는 기업이 더 많다는 뜻이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울산지역 제조업 BSI는 지난해 7월(100) 이후 22개월 연속 기준치를 밑돌아 지역 기업 경기가 쉽게 호전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5월 제조업 BSI를 세부항목별로 살펴보면, 원자재구입가격(104) 부담이 전월(132) 대비 크게 떨어졌다.

울산 제조업 원자재구입가격 지수는 2022년 5월 161까지 치솟았고, 이후에도 110 이상을 유지하는 등 원자재 가격에 대한 부담이 높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최근들어 각종 산업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면서 한달새 지수가 28p나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원자재 구입비용에 대한 부담은 크게 완화됐지만, 제품가격(89·-7)까지 동반 하락하면서 제조업 채산성(76)은 여전히 부진한 것으로 조사됐다. 여기에다 자금사정(70)이 여의치 않고, 신규수주(83)나 매출(85)도 저조한 상황이다. 이로 인해 제품재고수준(107)은 여전히 높은 지수를 유지했다.

제조업체들은 주요 경영애로사항으로 인력난·인건비 상승(21.4%), 자금부족(15.2%), 불확실한 경제상황(14.4%) 등을 꼽았다. 전월보다 수출부진(1.8%p), 자금부족(1.5%p)의 비중이 커졌다.

6월 역시 자동차, 기계장비 업종 등을 중심으로 경기 개선이 기대되면서 업황전망BSI는 73으로 전월(68)대비 5p 상승했다.

한편 비제조업은 건설업, 기타비제조업(폐기물 처리 등) 등의 경기가 악화되면서 하락세로 전환됐다.

5월 비제조업 업황 BSI는 64로 전월대비 6p 내렸다.

6월 비제조업 업황전망BSI 역시 57로 전월(62) 대비 5p 하락했다. 특히 건설업, 운수업 등의 업황이 악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비제조업체들은 주요 경영애로사항으로 인력난·인건비 상승(26.2%), 내수부진(19.9%), 원자재 가격상승(11.8%) 순으로 답했다. 전월보다 인력난·인건비 상승(5.0%p), 내수부진(3.2%p)의 비중이 커졌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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