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울산하이테크센터, 기업과 행정의 아름다운 하모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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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울산하이테크센터, 기업과 행정의 아름다운 하모니
  • 경상일보
  • 승인 2023.05.31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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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최첨단 차량 관리와 체험·시승 등을 제공하는 고객 친화적 복합 서비스 시설을 울산에 건립한다. 이름하여 ‘울산하이테크센터’다. 남구 여천오거리 인근에 건립되는 5층 높이의 이 울산하이테크센터는 현대자동차 공장과 태화강, 항만 전경을 한꺼번에 볼 수 있는 곳이다. 자동차 관리 뿐만 아니라 산업도시 울산 전체를 이해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울산하이테크센터는 랜드마크, 울산관광 등의 역할을 동시에 하게 되는 셈이다.

울산시와 현대차는 30일 시청 2층 대회의실에서 ‘전기차 신공장 사업 추진 현황 및 울산하이테크센터 건축 사업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설명회에서 현대차는 자동차의 관리부터 체험·시승 등이 가능한 ‘복합 서비스 공간’을 만들기로 했다며 여기에는 세계적 건축가가 동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울산하이테크센터는 25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남구 여천동 1160번지 1만㎡에, 연면적 5만3000㎡ 규모로 내년 상반기 착공, 오는 2027년 문을 연다. 센터는 첨단기술 기반 차량 진단과 고객체험, 맞춤형 시승 등 ‘미래 친환경 모빌리티 복합 서비스 공간’으로 건축될 예정이다. 기존 자동차 정비공장 개념을 벗어나 고객이 자동차와 관련한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곳으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사실 울산은 자동차 생산만 대규모로 했던 지역이지 고품격 첨단 서비스는 주로 수도권에서 이뤄졌다. 그러던 중 현대차와 울산시가 현대차 주행시험장 부지에 전기차 신공장을 짓기로 하면서 울산하이테크센터 건립도 급물살을 타게 됐다. 이 과정에서 울산시는 공무원을 현지에 파견하는 등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이번 울산하이테크센터는 어떻게 보면 울산시의 지원에 대한 현대차의 화답이라고 할 수 있다.

울산하이테크센터는 울산의 또 하나의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하이테크센터는 세계적인 건축가 비야케 잉겔스(BJarke Ingels)가 설계할 예정이어서 벌써부터 이목을 끈다. 비야케 잉겔스는 2016년 미국 타임지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중 한 명이다. 이 센터에 올라서면 북쪽의 현대차 전경을, 울산대교 전망대에서는 남쪽의 석유화학단지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울산시와 현대차가 호흡을 맞춰 화답하는 모습은 근래에 찾아보기 힘든 풍경이다. 기업과 행정이 서로 진정성을 다하는 모습을 앞으로도 계속 보여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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