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울산 한우의 우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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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울산 한우의 우수성
  • 신형욱 기자
  • 승인 2023.05.31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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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병철 울산축산농협 육가공공장 본부장
남녀노소(男女老少) 모두가 좋아하는 먹거리 한우(韓牛)가 단백질이 풍부하고 맛이 뛰어난 보양식이라는 것은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또한 우리 몸에서 만들지 못하는 9가지 필수아미노산을 골고루 함유하고 있어 주기적으로 섭취를 해주면 인체의 면역력을 키워주고 근육을 만들어 건강한 신체를 유지할 수 있게 한다. 몸속의 항체나 면역세포들을 만드는 주재료가 단백질인 만큼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단백질 섭취가 무엇보다 중요하고 올레인산은 혈중 나쁜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좋은 콜레스테롤을 올려주는 성분을 가지고 있어 동맥경화 및 심장병을 예방한다. 맛과 영양을 다 가진 한우는 최고의 먹거리이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음식이다.

한우의 품질이 가장 우수한 지역은 과연 어디일까? 한우가 유명한 지역이 여러 곳 있지만, 필자는 그 중에서도 울산 한우가 가장 우수할 것이라고 자신 있게 얘기 할 수 있다.

‘울산’이라는 도시가 주는 이미지는 수많은 기업들이 터를 잡고 있는 공업도시일 것이다. 하지만 울산은 태화강국가정원, 영남알프스, 간절곶, 대왕암공원 등의 자연을 테마로 한 관광지 또한 매력적으로 자리하고 있다. 이러한 자연이 살아 숨 쉬는 지역에서 정성껏 길러진 한우는 굉장히 우수한 품질을 자랑한다.

과거의 ‘언양 우(牛)시장’은 전국 각지 소장수들이 방문하는 아주 큰 우시장으로 유명했다. 현재는 상북면에 위치한 울산축산농협 가축시장이 울산의 유일한 ‘우시장’이지만, 예로부터 언양은 큰 우시장과 도축장이 있었기에 자연스레 그 주변으로 한우·불고기식당 및 식육점들이 많이 생겨났고, 많은 관광객들이 한우를 맛보기 위해 방문했다. 특색 있는 먹거리가 있는 지역임으로 인해 울산 언양·봉계지역은 2006년 전국 유일의 한우불고기 특구(特區)로 지정되었다.

그리고 1979년 한우 순수혈통 보존을 위한 ‘한우개량단지’ 사업이 전국 각 지역 8개소 지정으로 시작되었을 때 최초로 지정된 지역이 바로 울산의 ‘상북개량단지’였다. 그 배경에는 수려한 산세와 풍광을 자랑하는 영남알프스와 천혜의 자연생태를 자랑하는 태화강의 발원지가 상북면이었기 때문이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한우개량단지 지정으로부터 약 40여년이 흐른 지금의 울산 한우는 전국에서 가장 우수한 한우를 선별하는 ‘전국한우능력평가대회’에서 대통령상을 3회 수상했다. 특히 2022년 대회에서는 대회 이래 경매 최고가인 8177만원을 기록하여 울산 한우는 전국한우능력평가대회에서 최초 대통령상 3회 수상과 최고 경매낙찰가 두 가지 타이틀을 가져온 셈이다. 긴 세월동안 울산의 꾸준한 행정지원 및 울산축협의 지도·관리, 한우사육 농가의 관심과 끝없는 노력은 현재의 울산 한우를 있게 만들었다.

이렇게 우수한 울산 한우를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산삼’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어디에든 존재하고 있지만 결국에는 직접 캔 사람만이 경험할 수 있는 희소한 가치를 가진 ‘산삼’. 울산의 한우도 직접 먹어 본 사람만이 일류적 맛의 가치를 알 수 있다.

우리 고장 울산에서 사육·도축·가공·판매가 이뤄지는 울산시의 한우브랜드 ‘울산축협한우’의 한우 직판장이 남구 2개점, 중구 1개점, 북구 1개점, 동구 1개점, 울주군 3개점, 총 8개의 직매장이 있다. 언제 어디서든 우리 동네 근처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산삼’ 울산 한우를 캐러 가보시길 울산시민들에게 적극 추천 드린다.

울산시민들이 우리 지역에서 생산된 한우에 대한 관심을 조금 더 기울여 주시면 사료 값 인상, 소 값 하락으로 힘든 한우 사육농가들에게 큰 힘이 되리라 믿는다. 울산축산업을 대표하는 울산축협에서는 울산 한우가 지역의 경계를 넘어 세계적인 무대에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전략적 홍보와 수출을 통해 울산 한우 우수성을 널리 알려 울산시민들이 우리 고장 울산에 대한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을 할 것이다.

황병철 울산축산농협 육가공공장 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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