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도서관 이전’ 예산에 발목잡혀 사실상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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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도서관 이전’ 예산에 발목잡혀 사실상 불가
  • 정혜윤 기자
  • 승인 2023.06.01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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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 주차난과 건물 노후화를 겪는 울산 남부도서관 확장 이전이 지방 이양 사업에 따른 구 자체 재정 부담이 더욱 커져 사실상 추진이 불가능해졌다.

31일 남구에 따르면 지난 1989년 1월6일 준공돼 올해로 건립 34년차인 남부도서관은 공간이 협소하고 건물이 노후화된데다 진입도로도 주택가 이면도로 한 곳뿐이다. 게다가 일반주차 구획도 27면 밖에 없어 시민 불편 민원이 지속 접수되고 있다. 이에 지역에서 남부도서관 확장 이전 요구 목소리가 높다.

하지만 예산 문제로 사실상 이전 추진이 어려워진 것으로 나타났다.

남구는 올해 예산 편성 과정에서 남부도서관 이전 정밀 검토를 진행했으나 약 300억원 가량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산출됐다.

당초 시·군 공공도서관 건립 시 문화체육관광부와 협의를 거쳐 국비 40%를 지원 받아 추진됐다. 그러나 도서관 업무가 지방 사업으로 이양되면서 올해부터 전액 지자체 예산으로 진행해야 한다. 공공도서관을 이전하기 때문에 시의 지원을 받아 시비와 구비 50% 부담도 가능하나, 여전히 남구 자체 예산만 100억원 이상 투입해야한다. 이에 재정상 추진이 불가한 것으로 결론나 현재 남부도서관 이전 진행 계획은 없는 상태다.

시민 불편 민원이 수십년째 이어지며 남부도서관은 앞서 지난 2014년, 지난 2019년 두 차례 이전 계획이 수립되기도 했다. 그러나 2014년 당시 100억원 가량 사업비 예산 확보 문제와 2019년에는 시 공공임대주택 계획에 밀려 무산된 바 있다. 남구 관계자는 “남부도서관을 새로 지을려고 검토했으나 올해부터 구비 투입이 너무 커져서 사실상 장기검토과제로 남았다”며 “도서관 이용 시민들의 불편이 없도록 다방면에서 운영 방안을 고민해보겠다”고 말했다. 정혜윤기자 hy040430@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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