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시론]취약한 울산지역 중소기업 수출, 대책 마련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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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시론]취약한 울산지역 중소기업 수출, 대책 마련 시급하다
  • 경상일보
  • 승인 2023.06.02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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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종택 울산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

수출은 그 동안 우리나라 경제성장의 동력이었고, 앞으로도 우리나라가 일류 세계 국가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여전히 수출이 중요하다. 그 중심에 산업수도 울산이 있었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울산은 2011년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수출액 1000억달러를 달성하는 등 명실상부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수출도시로 자리매김 한 바 있다. 그러나 조선업 침체와 국제유가 하락 등으로 2012년부터 하락세로 전환했고, 급기야 2020년에는 코로나19 여파까지 겹쳐 561억달러까지 급감했다.

다행히, 지난해에는 세계적인 선박 수요 증가와 친환경차 수출 확대 등 울산 주력산업이 활기를 띠면서 수출이 902억달러까지 반등했지만, 올해 1월부터 전년대비 감소하더니 3월과 4월도 연속으로 수출이 감소하고 있다.

울산지역 수출이 이렇케 들쑥날쑥한 원인은 대·중견기업 중심의 산업구조에 기인한 측면이 크다. 지난해 울산지역 수출액은 902억달러로 이 중 대기업 수출액이 90.0%, 중견기업이 6.4%, 중소기업이 2.8%로 울산의 수출을 견인하는 주체는 대기업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지난해 전국 수출 중소기업은 9만2448개사인데 반해 울산지역 수출 중소기업은 972개사로 전국 대비 1.1% 수준에 불과하다. 중소기업 수출액도 전국 1122억달러 대비 울산지역은 26억달러로 전국 대비 2.3% 수준이다.

그 동안 울산의 글로벌 무역경쟁력 강화를 위해 ‘대기업 중심의 주력산업 구조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으며, 이것은 울산지역에만 국한된 문제가 아닌 국가 전체적인 차원에서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게 되었다.

중기부에서는 글로벌 경기둔화가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2023년 중소기업 수출 플러스 달성을 위해 5월17일,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에서 ‘중소기업 수출상황 점검 및 대응방향’을 발표했다.

중소기업이 주역이 되는 글로벌 수출 강국을 위해 현재 총 수출의 40%대인 중소기업 수출 기여도를 2027년까지 50%이상으로 끌어올리고, 해외진출 스타트업도 2021년 기준 2만7000개에서 5만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세부 추진방안으로 정책자금 지원횟수 제한 적용을 수출 중소기업에 한해 일시적으로 유예하는 등 융자·보증 및 연구개발을 우대 지원한다. 튼튼한 내수기업과 수출국 다변화 기업에 대해 수출바우처를 집중 지원해 내수기업을 글로벌 수출기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또한, 중동, 유럽 등 전략시장에 현지 거점 확충과 아마존 등 글로벌 쇼핑몰 입점 및 전시회 참여를 확대한다. 신속한 지원을 위한 해외인증 전담대응반 기능 확대와 지원절차 간소화 등 인증 부담도 완화한다. 특히, 지역에 수출을 전담 지원하는 수출지원센터를 중심으로 애로해소 등 현장 밀착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울산지역 내수기업의 수출기업화 촉진을 위해 울산중기청은 지난 4월27일 ‘울산 수출 스타트 클럽’을 발족했다. 울산의 내수 및 수출 초보기업 14개사와 지역 수출지원기관 7개를 원팀으로 구성해 전문가 컨설팅, 교육 등 체계적인 프로그램 지원으로 수출 역량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독일은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히든 챔피언의 약 절반을 보유한 국가로, 중소기업이 수출을 선도하는 국가이다. 지난 3년여 동안 코로나19 등으로 인한 글로벌 경기 부진상황에서도 견고하게 내수 경기를 뒷받침하고 있는 점에서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우리 울산중기청은 성장잠재력이 충분한 중소기업의 수출 저변을 확대해 앞으로의 경제 어려움을 극복하는 주역으로 만들고, 중소기업 주도의 수출 드라이브를 강력하게 추진해나갈 예정이다.

이종택 울산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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