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일보 제20기 독자권익위원회 5월 월례회]5월 울산지역 축제 봇물…축제후 기획·관리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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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일보 제20기 독자권익위원회 5월 월례회]5월 울산지역 축제 봇물…축제후 기획·관리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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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6.02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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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보 제20기 독자권익위원회(위원장 최영수) 5월 월례회가 지난 5월31일 열렸다. 위원들은 울산의 정주 여건 개선을 통한 인구 유출 문제 해소와 5월 열린 다양한 축제 발전 방안, 공공의료원 건립 난항 등에 대한 의견을 개진하며 본보의 추가 취재도 주문했다. 회의에 앞서 2년의 임기를 마친 최영수, 이상희 등 2명의 위원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학생 인권만큼 교사 인권도 중시돼야

▲ 최영수(울산야구소프트볼협회장) 위원장
▲ 최영수(울산야구소프트볼협회장) 위원장

◇최영수(울산야구소프트볼협회장) 위원장= 5월15일자 기사 중 ‘울산시 기업친화정책 대규모 투자유치 성과’라는 기사를 봤다. 공장용지 부족 GB 해제를 위해 지방정부도 발 벗고 나서고 있다. 이차전지 국가 첨단전략 산업특화단지 지정에 심혈을 기울이고도 있다. 산업계 쪽은 순조롭게 속도감 있게 대응을 잘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이와 관련해 울산의 정주 여건 문제를 생각해 봤다. 인구수 27만명에 불과한 인근 경북 경산의 경우 대학이 13개지만, 울산은 4개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대학생 인구 유출도 이어지고 있다. 타지에서 공부한 울산의 젊은 층이 다시 회귀할 가능성은 얼마나 될지 생각해 봐야 한다. 문화적인 측면도 생각할 문제다. 결국 울산의 정주 여건이 너무 열약하다는 반증이다. 울산 인구 증가를 위해서는 신산업을 적극 유치하는 한편, 현 산업군 고도화, 정주 여건 개선, 교육, 문화, 체육, 의료 등을 광역시에 걸맞은 수준으로 높여야 한다. 같은 날 보도된 ‘다시 태어나도 교직 선택 교사 5명 중 1명뿐’ 기사를 보며 복잡한 생각이 들었다. ‘학생 인권’을 중시한다면 ‘교사 인권’도 중시돼야 한다. 울산도 온실 정원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23일 보도된 ‘365일 볼거리 정원 도시로’ 기사는 정말 좋은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행복한 도시 울산의 새로운 출발을 바란다.

‘기본 예의 지키기’ 캠페인 다뤄주길

▲ 남세환(대한민국신지식인 전 울산시회장) 부위원장
▲ 남세환(대한민국신지식인 전 울산시회장) 부위원장

◇남세환(대한민국신지식인 전 울산시회장) 부위원장= 모든 분야에서 기본 예의를 갖추는 게 중요하다.

골프도 마찬가지다.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접할 수 있는 스크린 골프로 인해 골프 대중화는 성공했지만, 기본 예의 등은 등한시되고 있다.

스크린 골프에서 가볍게 하던 습관을 골프장에서 하게 되면 동반자에게 민폐가 될 수 있다.

울산이 더 밝은 사회로 나아가기 위해 기본 예의를 지키는 것부터 시작하자는 캠페인 등을 다뤄봤으면 한다.


울산공업축제, 세계인이 즐기는 축제로

▲ 김지환(지킴특허법률사무소 대표변리사) 위원
▲ 김지환(지킴특허법률사무소 대표변리사) 위원

◇김지환(지킴특허법률사무소 대표변리사) 위원= 5월부터 다양한 축제가 개최되고 이번 달에는 이들을 소개하는 기사가 넘쳐났다.

그중에서 15일자 ‘미리보는 울산공업축제, 울산 사는 자부심 만끽할 나흘간의 향연’ 기사가 눈에 띄었다. 기사에서 울산공업축제의 역사와 과거 행사 사진들을 담아 축제의 정체성, 취지를 잘 이해할 수 있었다.

또 축제 프로그램과 비전을 깔끔하게 소개했다. 기사에서 ‘울산공업축제가 산업화시대의 대표축제로 국가적 성격의 축제였다’는 내용은 울산의 5060세대로서는 저절로 이해되고 울산시민으로서 자부심이 느껴지기까지 한다.

중학교 때 공업축제 행사로 서예대회에 참가해 입선했던 추억도 떠오른다. ‘새로운 시작, 위대한 첫걸음’이라는 슬로건에 걸맞게 가슴을 설레게 하는 그야말로 축제의 장을 기대하고, 다시 태어난 울산 대표 축제가 울산시민, 전 국민 나아가 전 세계인이 즐기는 축제로 거듭나기를 기원한다.


아름다운 태화강국가정원 봄꽃축제

▲ 이상희(한국여성경제인협회 울산지회 명예회장) 위원
▲ 이상희(한국여성경제인협회 울산지회 명예회장) 위원

◇이상희(한국여성경제인협회 울산지회 명예회장) 위원= 기사도 여러 차례 보도된 태화강국가정원 봄꽃축제는 울산 시민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많은 관광객이 울산을 찾게 했다. 대나무숲과 꽃바다로 숨이 막힐 만큼 아름다운 풍경이었다.

여행을 다니면 가장 기억에 남는 장소는 자연이다. 특히 과하지 않은 편안한 장소로 태화강국가정원은 그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없는 잊지 못할 장소다.

다만 20일 열린 태화강국제재즈음악제와 울산시 청소년 활동페스타가 같은 시간에 열려 매우 소란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내년에는 청소년의 신나는 음악과 재즈 음악을 온전히 즐길 수 있었으면 한다.


언제나 방문하고 싶은 도시로 성장해야

▲ 정영진(삼영화학 대표) 위원
▲ 정영진(삼영화학 대표) 위원

◇정영진(삼영화학 대표) 위원= 울산은 5월을 중심으로 다양한 축제가 열리는 활기찬 도시다. 울산공업축제, 태화강국가정원 봄꽃축제, 울산대공원 장미축제, 울산고래축제, 울산쇠부리축제, 울산옹기축제, 마두희축제, 태화강 예술제-예루하, 울산 비보이 축제 등 다양한 행사가 개최되는 것을 보면 울산의 관공서와 단체들이 5월을 위해 큰 노력을 기울인 것을 알 수 있다.

각 축제는 문제가 없고, 좋은 취지로 열린다. 다만 시기와 장소가 몰려 있어 한 번에 열리는 듯한 인상을 준다. 한 번에 많은 축제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은 흥미로울 수 있지만, 5월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순식간에 피었다 사라져 버리고 난 뒤 도시의 공허함은 도시를 더욱 조용하게 만들 뿐이다.

한 번에 눈물을 쏙 빼놓는 감동도 좋지만, 꾸준하게 소소한 감성으로 즐길 수 있는 축제 이후의 기획과 관리를 한다면 언제나 방문하고 싶은 도시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울산의료원 타당성 재조사 탈락 유감

▲ 이무재(중소기업융합 울산연합회 고문) 위원
▲ 이무재(중소기업융합 울산연합회 고문) 위원

◇이무재(중소기업융합 울산연합회 고문) 위원= 5월10일자에 ‘울산의료원 타당성 재조사 탈락’이라는 기사가 나왔다. 울산시는 일단 규모를 축소해서라도 다시 공공의료원 유치를 밀어붙인다는 계획이라고 한다.

지방시대를 열겠다던 정부가 지방의 열악한 의료 현실을 외면한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코로나로 인한 지역의 의료난을 겪었음에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공공의료원 설립을 오직 경제성 중심으로 평가한 것에 대한 아쉬움은 울산시와 시민 모두가 느끼고 있다.

살기 좋은 지방시대를 열겠다는 정부는 지역 주민의 건강과 생명을 중심으로 공공성과 지역성 등의 요소를 고려해 단순히 경제성의 논리로만 접근할 것이 아니라 지역주민의 건강권 확보와 의료 공백 해소를 최우선으로 판단해야 할 것이다. 본보에서 지속해서 울산시와 지역 주민의 의견을 반영한 기사를 보도해 주길 바란다.


도심 재개발, 풍선효과 등 부작용 우려

▲ 강영두(동우 IND대표·한영융합회장)
▲ 강영두(동우 IND대표·한영융합회장)

◇강영두(동우 IND대표·한영융합회장)= 24일자 ‘울산 이달 말부터 입주 물량 봇물…인근 상권 활기’라는 제목의 기사를 확인했다. 실제 남·동구 등에서 2019년 이후 가장 많은 아파트가 입주를 시작한다. 입주 물량은 늘었지만, 자잿값 인상, 인건비, 시공사와 공사비 갈등 등으로 시기가 밀린 곳이 대다수다.

즉 현실적으로 울산 인구가 늘어난 것은 아니다. 인구가 늘어나지 않고 입주가 많아지는 것은 지역 발전과 도시 소멸화 현상이 빨라지는 것을 늦추는 것과는 관련이 없다.

오히려 풍선효과처럼 한 곳에 몰리면 다른 곳은 텅 비어버릴 수 있어 도시 공동화 현상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 도시의 재개발화도 좋지만 그만큼 인구의 증가도 따라야지만, 도시의 재개발과 도시 상권 균형 발전이 이뤄지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정리=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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