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스쿨존 교통사고 지속, 통학안전 재점검 필요
상태바
울산 스쿨존 교통사고 지속, 통학안전 재점검 필요
  • 강민형 기자
  • 승인 2023.06.02 00: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1일 울산 남구 야음동 야음초등학교 정문 앞 교차로에서 학교를 마친 학생들이 교통지도에 따라 4차선 도로 횡단보도를 지나고 있다.
스쿨존 교통사고가 지속해서 발생하면서 울산지역에서도 교차로 불법 유턴, 통학 보도 미비 등 통학 안전 전면 재점검 필요성이 제기된다.

1일 울산 남구 야음동 야음초등학교 정문 앞 교차로.

해당 교차로는 왕복 4차선 도로와 왕복 2차선 도로가 연결되는 병목 구간으로 교차로 입구에 각각 횡단보도가 설치돼있다.

하교 시간이 되자 학생들이 교문을 나와 4차선 도로 횡단보도 앞으로 몰려섰다. 횡단보도 양쪽의 교통지도원이 신호에 맞춰 차량을 통제하자 학생들은 삼삼오오 모여 길을 건넜다.

하지만 일부 학생들은 신호만 보고 횡단보도로 뛰어드는 모습이어서 사고 우려가 제기된다. 실제 교통지도원이 지도 중임에도 4차선 도로에서 불법 유턴이 잇따랐다.

등·하교 시간이 지난 뒤에는 불법 유턴이나 좌회전 차량이 빈번해 사고 우려가 커 학부모들은 교차로 일원에 안전 조치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특히 이 곳 정문 일원은 4차선에서 2차선으로 이어지는 길이 오르막인데다가 횡단보도에서는 내리막으로 바뀌는 구간으로 차량이 경사 차이로 보행자를 발견하지 못하는 경우 대형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21년 점멸 신호등 상태서 초등학생과 차량 간 경미한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반면 정문 바로 앞에 삼거리가 있는 월봉초, 중앙초 앞으로는 고원식 횡단보도가 조성돼 있다. 이에 야음초 일부 학부모들은 관계 기관에 고원식 횡단보도와 우회전 신호등 설치 민원을 제기한 상태다.

이같은 통학로 안전 우려가 나오는 곳은 울산 내 곳곳에서 발견된다. 중구 복산초 앞, 남구 삼호중 일원은 도보가 없어 학생들은 안전 분리대 안쪽으로 통학하고 있는 실정이다. 하교 때면 학생들과 차량이 도로 위에 엉키기 일쑤다. 도보가 있는 신정초 일원도 마찬가지다.

울산지역 최근 5년간 스쿨존 사고는 64건으로 이 사고로 1명이 사망하고 63명이 부상을 당했다. 사고원인은 보행자 보호 불이행이 31건으로 가장 높았다. 안전운전 불이행(15건)과 신호위반(7건)도 적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빠른 시일 내 관계기관이 모여 협의에 나설 예정”이라며 “현장 점검 후 우회전 신호등, 고원식 횡단보도 등 설치를 검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강민형기자 min007@ksilbo.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울산 곳곳 버려진 차량에 예산·행정 낭비
  • 확 풀린 GB규제…울산 수혜 기대감
  • 궂은 날씨에도 울산 곳곳 꽃놀이 인파
  • [송은숙 시인의 월요시담(詩談)]복효근 ‘목련 후기(後記)’
  • [기고]울산의 랜드마크!
  • 이재명 대표에서 달려든 남성, 사복경찰에게 제압당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