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모제는 전사자를 위한 극락무 공연, 4형제 약력 보고, 헌화 및 분향, 추모사, 유족 인사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추모제에서는 국가유공 4형제 중 장남인 이민건 육군 하사에게 화랑무공훈장이 수여됐다. 화랑무공훈장은 전시 또는 이에 준하는 비상사태에서 전투에 참여해 보통 이상의 능력을 발휘하고 뚜렷한 공적을 남긴 유공자에게 수여하는 훈장이다.
이민건 하사는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한 가족에서 4형제가 6·25 전쟁과 월남전에서 전사한 ‘국가유공 4형제’의 장남이다. 이 하사는 1950년 8월15일 입대해 27세 나이로 6·25 전쟁에 참여했다가 1951년 7월21일 강원도 금화지구 전투에서 전사했다. 이 하사 유족은 그간 무공훈장 실물을 받지 못하고 있다가 국방부 사업인 ‘6·25 전쟁 무공훈장 찾아주기’ 일환으로 이날 김두겸 울산시장으로부터 훈장을 받게 됐다.
김두겸 시장은 추모사에서 “한 집안의 4형제가 전장에서 순국한 것은 고귀하고 숭고한 희생정신”이라며 “조국을 위해 희생하신 4형제의 영전에 110만 울산시민과 함께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4형제의 고귀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2005년 6월17일 국가유공 4형제 추모사업회가 설립돼 매년 4형제 전사자 묘역 정비 및 추모제 등 사업을 펼치고 있다. 차형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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