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립 1년된 의병테마파크, 비오면 ‘물 뚝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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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립 1년된 의병테마파크, 비오면 ‘물 뚝뚝’
  • 신동섭 기자
  • 승인 2023.06.07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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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일 북구 기박산성 의병테마파크 전시관 건물 2층이 누수돼 직원들이 임시로나마 물받이 통과 수건 등으로 떨어지는 물을 받고 있다.
▲ 지난 2일 북구 기박산성 의병테마파크 전시관 건물 2층이 누수돼 직원들이 임시로나마 물받이 통과 수건 등으로 떨어지는 물을 받고 있다.
울산 북구 기박산성 의병테마파크 전시관 건물이 잦은 누수로 이용객들의 불편을 빚는 등 부실공사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이에 보수공사뿐만 아니라 근본적 원인 규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지난 2일 오후 기박산성 의병테마파크 전시실 2층 뷰카페. 들어서자마자 물받이통과 수건들이 유리벽면을 따라 놓여 있는 것이 보인다. 유리벽면 천장에선 물이 계속해서 떨어지고 있다. 물이 떨어져 내리는 유리벽면에는 내외부 전등선이 연결돼 있어 합선이 우려돼 보인다. 고령의 카페 직원이 흥건한 바닥을 계속해서 청소하고 있다. 물이 흘러내리는 건물 3층 야외테라스를 확인해 봐도 외관상으로는 누수지점을 찾을 수 없다.

손님 A씨는 “관에서 짓고 관리하는 것으로 아는데 준공 이후부터 계속 누수되고 있다. 비 온 다음날엔 천장에서 물이 비처럼 내리기도 한다. 명백한 부실공사다”고 말했다.

이용객·관계자들에 따르면 2층 휴게시설은 임대 직후인 지난해 8월부터 계속해서 누수가 발생하고 있으며, 몇 번의 보수 공사에도 불구하고 누수 차단이 완벽히 이뤄지지 않고 누수 범위가 점점 커지고 있다.

6일 북구청에 따르면 해당 건물은 지난해 8~9월 3회, 올해 3~5월 3회 등 총 6회의 보수공사가 이뤄졌고, 건물 사이의 실리콘 등이 날씨가 따뜻해지며 벌어졌다는 설명이다. 게다가 건물의 방수 담보기간이 3년이라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다른 건물에 비해 많은 누수 보수공사에도 불구하고 누수 범위가 증가해, 근본적 원인 규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매곡동 838­31 일원에 조성된 해당 전시관 건물(관리시설)은 지난해 4월 총 사업비 31억원의 예산이 투입된 ‘기박산성 의병 역사공원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건립됐다. 연면적 443㎡로 1층은 전시실 및 화장실, 2층 휴게시설, 3층은 옥상전망대로 구성됐다. 이 중 문제의 2층 휴게시설은 지난해 7월부터 북구 시니어복지클럽에 의해 임대·운영되고 있다.

북구 관계자는 “날씨가 따뜻해지며 건물 외벽 실리콘 등이 팽창해 생긴 일로 보이고, 지난 5일부터 보수공사를 시작했다”며 “방수 담보기간이 3년이기에 지속적으로 업체에 보수를 요청해 누수를 완벽히 차단하겠다”고 말했다. 신동섭기자 shingiz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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