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시에 따르면, 롯데는 지난 4월말께 시가 복합환승센터부터 완공을 요구한 것에 대한 답변으로 주차장, 대합실 등 환승시설만이라도 우선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시에 전달했다.
시는 이미 오랜 시간이 지체된 만큼 롯데가 환승시설부터 먼저 조성하고, 이후 야외 쇼핑몰이 포함된 복합환승센터를 추진하는 등 전체 3단계로 나눠진 방안을 제시했다.
1단계는 대체 주차장 공사다. 한국철도공사 소유인 A주차장 부지에 환승시설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이를 대체할 임시 주차장 마련이 우선돼야한다. 2단계는 환승시설 공사다. 1단계를 거쳐 임시 주차장이 조성될 경우 A주차장 부지에 대합실, KTX이용객 편의시설 등이 들어설 환승시설을 조성하는 것이다.
이후 3단계는 KTX울산역 남측에 위치한 롯데 부지에 복합 쇼핑몰이나 주상복합 등이 들어서면 복합환승센터가 완성된다. 공사가 정상적으로 진행될 경우 1·2단계는 오는 2025년 말까지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는 시의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롯데는 1단계 대체 주차장 조성을 위해 흙막이 공사를 진행 중이다.
다만 해당 사항이 문서화된 것이 아니라서 시를 비롯한 KTX울산역세권발전협의회는 빠른 시일 내에 관련 계획을 구체화 해올 것을 롯데에 요구한 상태다. 당초 KTX울산역세권발전협은 부산·대구처럼 롯데에게 강경하게 나갈 것을 김두겸 울산시장에게 요구할 계획이었으나 일단 롯데의 공식 입장을 기다리기로 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복합환승센터 중 가장 시급한 것이 환승시설”이라며 “당초 롯데가 사업 계획 변경을 이야기했으나 그럴 경우 국토교통부 협의에 2~3년이 걸려 환승시설부터 빠르게 마무리 지어달라고 요청한 상태”라고 말했다. 박재권기자 jaekwon@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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