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바이오 인프라 풍부한 울산, 생명산업에 전력 투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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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바이오 인프라 풍부한 울산, 생명산업에 전력 투구해야
  • 경상일보
  • 승인 2023.06.09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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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가 바이오산업 거점 도시로서의 도약을 위해 오는 2030년까지 4대 전략 10개 중점과제를 추진한다. 시는 이를 위해 오는 2030년까지 2500억원의 예산을 연차적으로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울산의 바이오산업은 그 동안 미래산업으로 주목을 받아왔으나 여러가지 걸림돌 때문에 큰 걸음을 떼지 못한 측면이 있다. 그러나 최근 울산시의회에서 ‘울산광역시 바이오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 제정을 진행하는 등 바이오산업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자동차·선박·석유화학 등 기존 산업으로는 울산의 미래를 보장받지 못하는만큼 이제는 바이오산업에 전력을 투구할 때가 됐다.

울산시는 8일 시민홀에서 김두겸 시장, 시의원, 바이오 산업계 관계자 등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울산 바이오산업 활성화 전략 발표회’를 개최했다. 이날 발표회에서는 바이오산업 활성화 4대 전략으로 네트워크 구축 및 사업화 지원, 기술혁신 생태계 조성, 시장 선점 핵심기술 고도화, 바이오산업 선도도시 육성 등이 집중적으로 거론됐다. 중점 과제로는 바이오 화학 제품개발에서 제품 인증까지 원스톱 지원체계 구축, 사업화 활성화를 위한 전방위 기업 지원, 첨단 바이오 기술혁신 기반 구축, 친환경 바이오 화학 산업 순환 경제 체제 완성 등 10개가 제시됐다. 울산시는 바이오산업 활성화 전략이 순조롭게 추진될 경우 지역 총생산 80조원 달성, 신규 일자리 15만명 창출, 기업 매출액 100%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바이오산업은 그러나 하루 아침에 일어나는 산업이 아니다. 울산의 바이오산업은 지난 2021년 4월 바이오데이터팜의 기초데이터가 된 한국인 1만명 게놈 프로젝트를 완료하면서 첫발을 뗐다. 이에 앞서 중소벤처기업부 규제자유특구위원회는 ‘울산 게놈서비스산업 규제자유특구 지정’을 의결한 바 있다. 게놈특구 지정으로 울산은 향후 4년간 2개 법적 규제사항이 면제됐으며 울산과학기술원(UNIST), 울산정보산업진흥원, 울산대학교병원, 울산병원, 11개 관련 기업 등과 함께 헬스케어와 정밀 의료서비스 산업화 실현을 위한 바이오데이터팜 구축·실증 운영 등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게놈은 ‘바이오산업의 반도체’라고 불릴만큼 부가가치가 높은 자원이다. 울산시가 이번에 2030년까지 25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한 말이 절대 빈말로 끝나서는 안된다. 지금 전국 도시들은 바이오 산업 경쟁이 치열하다. 울산시는 게놈 빅데이터 뿐만 아니라 관련 분야 연구 인프라가 충분한 만큼 강력한 추진력을 발휘해 선도적으로 나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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