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창수 교육감은 12일 본청에서 열린 월요정책회의에서 “최근 교육감 의전 홀대 논란이 이슈가 되고 있는데, 이에 앞서 ‘교육청이 공식 행사에 울산시장을 초청하지 않고 소외하고 있다’는 시의 불만을 들었다”고 말했다.
시교육청이 자체 행사를 개최할 때 시장과 시의회의장 등 시와 시의회에 내빈 초청을 하지 않는데 대해 시 내부에서 불만이 있어왔다는 것이다.
천 교육감은 이어 “시와 관계가 중요한 만큼 더 신중하게 신경 써 달라”고 지시한 뒤 “교육청 행사를 준비하는 사업 단계부터 울산시장을 비롯해 시의회의장, 교육위원장, 또 큰 행사의 경우 전체 시의원들까지 미리 초청해 시와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해달라”고 주문했다.
이는 최근 의전 홀대 논란이 지역사회의 이슈로 떠오르면서 두 기관 간 갈등으로까지 비화되자, 천 교육감이 서둘러 관계 개선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울산시도 이 같은 천 교육감의 발언에 대해 “교육청에서 초청을 하지 않아 내부적으로 불만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며 “초청을 하게 되면 시장님도 특별한 일정이 맞물리지 않는 한 참석할 것으로 본다”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
앞서 이달 초 지역사회에서는 35년만에 부활한 울산공업축제에 천 교육감이 참석하지 않아 의전 홀대 논란이 있었다. 축제 개막식에 천 교육감도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시와 교육청이 의전 조율에 실패해 결국 불참했다.
시는 천 교육감을 축제에 초대하면서 인사말을 할 기회도 주지 않았다. 시는 노사화합을 위한 울산공업축제에 교육적인 측면이 약하다고 판단, 무대로 올라가는 내빈에서 교육감을 제외했다고 해명했으나, 국회의원들을 무대에 올리면서 오해만 더 키웠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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