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 오전 북구 신명동 288 일원. 인근 오수관 배출구 부근에 양파, 오도리, 소라 등 음식물 쓰레기와 깨진 항아리, 숯 등 생활 쓰레기가 버려져 있다. 쓰레기 무단 투기가 오래된 듯 토양 색깔이 검다. 우천 시 물길을 따라 쓰레기들이 바다로 흘러내려갈 개연성이 높아 보인다. 이날 깨진 항아리 조각을 제외하더라도 1.5ℓ 정도의 음식물 쓰레기가 쌓이는 등 음식물쓰레기 무단 투기가 일상화돼 보인다.
이 오수관 배출구는 육상양식장과 저수지 농업용수 등의 물이 빠지는 배출구로, 바다로 이어진다는게 북구청의 설명이다.
최근영 초록별지구수비대 대표는 “몇 년 동안 주기적으로 플로깅(조깅하며 쓰레기를 줍는 행동)하며 인근 주민·상가에 무단 투기를 말아달라 부탁했지만 고쳐지지 않고 있다”며 “특히 올해부터는 날이 갈수록 심해져 해당 장소 환경정비를 포기한 상황”이라고 답했다. 이어 “해변 캠핑족들이 해당 장소에 쓰레기가 버려진 걸 보고선 쓰레기장으로 착각하고 투기해, 쓰레기가 갈수록 쌓여간다”고 덧붙였다.
이날 현장에서 마주친 해변 환경정비 기간제 근무자들도 이 구간이 불법 쓰레기가 상시적으로 쌓이는 장소라 설명했다.
북구 관계자는 “CCTV 등을 확인해 누가 불법투기를 하는지 확인하겠다”며 “관련 과들과 협의해 계도 및 환경정비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신동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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