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는 지난 16일 시장실에서 김두겸 시장과 용역사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울산 K팝 사관학교 설치 및 운영 기본 계획 수립 연구용역’ 최종 보고회를 개최했다.
시는 민선 8기 문화·예술 분야 주요 공약인 K팝 사관학교 설치 관련 용역 결과를 확인하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보고회를 마련했다.
용역을 수행한 더브릿지전략컨설팅은 K팝 등 대중문화예술 산업 현황과 울산의 전반적인 문화 향유 및 정주 환경 여건, K팝 사관학교 유형 및 역할, 운영 프로그램 등에 대해 발표했다.
용역에서는 전 시민을 대상으로 개방된 문화공간을 제공하고 대중문화예술 교육의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체험센터를 설립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이를 위해 창작·제작, 유통·소비, 융합의 원스톱 지원 체계를 구축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시는 K팝 사관학교를 옛 중부소방서 부지 내에 연면적 3400㎡ 규모로 오는 2026년까지 건립해 운영할 예정이다. 내부 공간은 △팝업스토어 전문 전시 △케이팝 플래그십 스토어 △케이팝 아티스트 체험 스튜디오 △케이팝 아카데미 △콘서트홀 등으로 구성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시의 당초 계획은 동남권 지역의 수요를 흡수해 수도권에 대응하는 K팝 교육시설을 조성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용역 결과 연습생의 수요가 크게 부족해 일단 문화 향유의 거점으로 출발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시는 단기적으로는 시민 및 외지인을 대상으로 문화 향유 인프라를 조성하고 K팝 생태계 및 센터 운영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이후 중장기적으로 연습생 수요가 확보되면 특기생과 전문 인력, 기업 등을 대상으로 자생 생태계를 확보해 교육 기능을 추가하기로 했다. 시는 K팝 사관학교에 교육 기능이 추가될 경우 아이돌 양성 및 환류, 일자리 환경 다양화 등의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이번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K팝 사관학교를 설치해 청소년 정주 환경을 조성하고 대중문화예술 분야 기반을 적극 확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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