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췌장암은 완치를 위해 수술적 절제가 필수이지만, 췌장암 세포가 췌장 주변 림프절과 신경으로 퍼져나가 암세포의 완전 절제가 어려운 암으로 꼽힌다. 나양원·박정익 교수팀은 기존 수술법과 달리 췌장암의 왼쪽 면을 우선 공략해 시야를 확보하고 암 조직 박리를 더욱 원할하게 해 완치율을 향상하는 방법을 제시했다. 췌장의 머리 부분 좌측을 박리하는 것은 난이도가 높아 해부학적 이해와 풍부한 수술 경험이 없으면 불가능하기에 국내외에서는 매우 드문 수술법으로 꼽힌다.
나 교수는 “새 수술법은 췌장암 수술의 다양한 접근 방법을 제시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완치율을 높일 수 있는 수술법과 효과가 뛰어난 항암요법을 병행해 췌장암 환자의 생존율이 조금이나마 개선되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 수술법은 지난 3월 열린 한국간담췌외과학회 학술대회에서 발표해 우수상을 받았고, 최근 열린 일본간담췌외과학회 심포지엄 연제로도 채택돼 소개됐다. 전상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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