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ST “이온 물질로 수소연료전지 효율 대폭 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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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IST “이온 물질로 수소연료전지 효율 대폭 향상”
  • 차형석 기자
  • 승인 2023.06.22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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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원형 위 나명수 교수, 원형 아래 제 1저자 임재웅 연구원, 이성환 연구원, 제 1저자 Amitosh Sharma 연구원.
왼쪽부터 원형 위 나명수 교수, 원형 아래 제 1저자 임재웅 연구원, 이성환 연구원, 제 1저자 Amitosh Sharma 연구원.

국내 연구진이 친환경적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는 수소연료전지의 효율을 혁신적으로 향상시키는 방법을 개발했다.

UNIST(울산과학기술원)는 화학과 나명수 교수팀이 금속-유기 골격체(MOF)를 이용해 고체전해질 소재를 개발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를 통해 수소연료전지에서 사용되는 고체전해질 내 수소이온의 전도성을 혁신적으로 향상시켰다. 

수소연료전지는 수소와 산소의 화학 반응으로 발생하는 화학 에너지를 직접 전기 에너지로 변환하는 고효율·친환경 발전 장치다.

현재 사용되는 양성자교환막 연료전지는 열적·기계적·화학적 안정성을 지닌 나피온을 전해질로 사용해 높은 수소 이온 전도도를 구현했다.

Angewandte Chemie International Edition 표지 논문 선정.
Angewandte Chemie International Edition 표지 논문 선정.

그러나 작동하는 온도의 기점이 낮고, 메커니즘이 불분명해 성능 향상에 한계가 있다는 단점이 있었다. 이에 연구팀은 그 대안으로 MOF에 주목했다.

MOF는 금속과 유기물이 결합해 다공성 구조를 형성하는 물질로, 화학적·열적 안정성이 우수해 최근 연료전지용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MOF는 생성될 때 다양한 크기의 기공을 형성하는데, 기공을 통해 수소 이온 전도도를 향상하는 손님 분자를 도입할 수 있다.

연구팀은 산성도가 낮고 양성과 음성 전하를 동시에 지닌 양쪽성 이온 물질인 설파믹산을 손님 분자로 두 종류의 MOF에 도입했다. 설파믹산은 다양한 형태의 수소 결합이 가능해 수소 이온 전달 매개로 작동한다.

연구팀은 MOF 기공 내부에 설파믹산의 양을 증가시켜 높은 수소 이온 전도성을 가진 물질을 최초로 개발했다. 또 장기간 수소 이온 전도성이 유지되는 것을 확인해 높은 내구성도 확보했다.

나 교수는 “이번 연구는 높은 전도성의 수소이온 물질을 개발에 있어 강산성 물질에 안정적인 MOF를 사용해야 하는 제한을 없애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며 “설파믹산을 이용한 연구가 다양한 응용 분야에 적용될 수 있는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화학 분야 국제학술지 ‘앙케반테 케미’에 표지논문으로 선정됐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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