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양산지역 문화예술인들의 창작활동 요람이 될 문화예술인 공동창작소 조성 사업이 대폭 축소, 추진된다.
28일 양산시에 따르면 시는 공해문제로 폐교한 옛 양산 어곡초등학교에 조성하는 어곡 문화예술인 공동창작소 설치 사업을 건물 리모델링이 원활치 않아 대폭 축소해 추진키로 했다.
어곡 문화예술인 공동창작소는 어곡산업단지 맞은 편 옛 어곡초등 부지와 건물을 매입해 추진 중이다. 어곡초등 부지(9065㎡)에 본관 2층, 후관 4층 학교 건물을 리모델링해 조성한다.
시는 어곡초 본관 건물에 로비와 다목적홀, 북카페, 예술가 공유 오피스, 회의실, 창고(준비실) 등을 설치할 계획이다. 또 후관에는 문화예술공간, 예술가 창작공간, 아트랩, 무용실, 강당 등이 들어선다.
시는 공해문제로 폐교해 다른 곳에 신축 이전한 옛 어곡초등의 의미를 감안해 환경오염에 대한 메시지와 재생의 이미지를 담은 Art-Forest(아트 포레스트) 콘셉트로 방향을 잡아 공동창작소를 설계했다. 시는 상반기 중에 기본 및 실시설계를 끝내고 오는 9월 착공, 내년 4월 준공 계획이다.
하지만 시는 어곡초 토지와 건물에 내진보강을 하고 리모델링으로 공동창작소 건물을 건립할 계획이었지만, 내진보강을 할 경우 원자재와 인건비 상승 등으로 사업비가 76억원에서 120억원까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자 사업 축소를 결정했다. 게다가 학교 건물이 40년 가량된 노후화된 상태여서 내진보강을 해도 안전에 취약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본관(1000㎡)을 철거하고 후관 4층(2000㎡)만으로 규모를 축소해 건립하는 것으로 계획을 대폭 변경했다.
이에 따라 시는 시의회의 공유재산관리계획변경 심의를 다시 받아야 하는 등 내년 4월 준공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또 시설규모 축소로 당초 계획한 문화예술인뿐 아니라 시민을 위한 문화 사랑방으로서의 역할은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김갑성기자 gskim@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