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 HD현대중공업 문화홍보부는 지난 2일 본보 7면에 소개된 창섭(가명·15세)이네의 사연을 보고 흔쾌히 후원을 결정, 나눔의 손길을 전하며 나눔천사 34호가 됐다.
◇소외된 아동 돕고자하는 동료들 의견 모아
울산 HD현대중공업 문화홍보부는 앞서 부서 공조회비를 모아 뜻깊은 곳에 사용하자는 동료들의 의견에 따라 기부처를 찾아보던 중 본보에 실린 창섭이네 사연을 보고 후원을 결심했다.
HD현대중공업 문화홍보부 관계자는 “후원을 받은 창섭이네가 더 나아진 환경에서 가족 간 서로 의지하며, 희망을 갖고 밝은 모습으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울산 HD현대중공업 문화홍보부는 부서원 대부분이 HD현대1%나눔재단에 가입해 급여 1%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또한 사내 봉사단체에도 가입해 정기적으로 지역 복지시설에서 급식 봉사 등을 하는 등 각종 사회공헌 활동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HD현대중공업 문화홍보부 관계자는 “이번에 기부하게 된 주거취약계층 아동뿐만 아니라, 도움이 필요한 여러 가정에 작은 나눔이라도 실천할 수 있도록 계속 관심을 기울이겠다”며 “또한 어려운 가정들을 주변에 적극 공유하면서 또 다른 나눔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새 집에서 따뜻한 물로 씻어
창섭이 엄마는 며칠 전 새로운 집 계약서 작성을 마쳤다. 나눔천사가 보증금을 지원해준 덕분이다.
창섭이 엄마는 지난 2012년 현재의 집으로 이사와 집에 자주 들어오지 않는 아빠를 기다리며 홀로 창섭이와 창식이를 양육해왔다. 창섭이 집은 노후된 주택으로 보일러가 고장 나 따뜻한 물이 나오지 않고, 싱크대 물은 연장을 사용해 틀어야 했다. 창섭이 엄마는 이사를 하기로 마음 먹었으나 당장 생계를 유지하기에도 벅찬 상황에 고민하던 중 나눔천사의 지원을 받게됐다.

창섭이네는 7월 새로운 보금자리로 이사를 가기 위한 준비에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창섭이네가 이사갈 집은 빌라의 2층으로 쾌적한 환경이다. 창섭이 엄마는 “이제는 설거지 할 때 연장을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며 “나눔천사의 지원 덕분에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고 감사인사를 전했다. 창섭이 엄마는 새로운 집에서 열심히 근로활동을 할 예정이다.
정혜윤기자 hy040430@ksilbo.co.kr
※울산지역 주거빈곤아동 주거비 지원 문의는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울산지역본부(275·3456) 전화 혹은 QR코드로 접속하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