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는 이날 임시 대의원대회를 열고 만장일치로 쟁의행위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노조는 다음 수순으로 30일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 신청을 내고,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구성한다. 이어 다음 달 7~11일 전 조합원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벌일 예정이다.
노동위원회가 노사 간 의견 차이가 크다고 판단해 조정 중지 결정을 내리고, 조합원 과반이 쟁의행위에 찬성하면 노조는 파업권을 갖는다.
HD현대중공업 노사는 지난달 16일 올해 임협 상견례 이후 10여차례 교섭을 진행해왔으나,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했다.
노조는 기본급 18만4900원 인상, 정년 연장 등을 담은 올해 요구안을 사측에 보낸 상태다.
사측은 아직 구체적인 안을 제시하지 않았다. 회사는 임금 인상 규모 등은 더 논의한 후에 제시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교섭 시간을 끌 생각은 없다”며 “적절한 시기에 제시할 것이다”고 말했다. 차형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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