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까지 4년 임기인 이용훈 현 총장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정부 유관기관으로부터 비교적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데다, UNIST 교수평의회에서도 긍정 평가가 많은 상황에서 연임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그럼에도 차기 총장 후보군에는 이 총장을 비롯해 울산출신 유력인사 가운데 총장 후보 추천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같은 배경에는 지난 2000년대 초반 과기원 설립당시부터 울산시의 재정이 매년 100억원씩 지원한데 이어 UNIST ‘재정자립’ 수준에 이르기까지 총 2000억원 안팎이 지원된 데다, 울산에 캠퍼스의 본거지를 두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이와 관련, 여권의 한 고위 인사는 3일 “지난 2007년 개원된 UNIST가 지난 14년동안 눈부신 성장을 해온 데는 이용훈 현 총장을 비롯해 전임 총장들과 교수진들의 역할이 컸다”고 평가하면서 “앞으로는 외부와 울산출신 후보군 등 다양하게 총장후보군이 추천되는게 바람직하다는 시민들의 기대도 없지 않다”고 밝혔다.
과기부에 따르면 UNIST 차기총장 후보 추천 절차는 이 총장의 임기만료 3개월 전인 다음달 중 총장추천위원회를 꾸린뒤 총장 추천을 받아 자체 검증을 거쳐 3명 이내로 이사회(이사장 이현순)에 추천하도록 되어 있다.
울산시 경제부시장(안효대)이 당연직으로 참여한다. 이사회는 종합심사를 거친뒤 최적격자 1명을 과기부에 추천하도록 돼 있다.
총장 자격으로는 ‘UNIST를 세계 최고수준으로 이끌어갈 비전과 리더십을 겸비함’으로 되어 있어 포괄적 심사기준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UNIST의 비전은 ‘인류의 삶에 공헌하는 세계적 과학기술 선도 대학’이다.
UNIST의 한 핵심 관계자는 “이용훈 총장 재임중 괄목할 만큼의 성장과 발전을 해온게 사실”이라면서 “교수 가운데서도 이 총장의 연임을 바라는 여론도 있고, 또한 총장 임기만료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지역 출신인사 추천 등 다양한 의견이 나올수 있지 않겠느냐”고 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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