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는 신복로터리를 회전교차로에서 평면교차로로 변경하는 ‘신복로터리 교통체계 개선사업’을 본격 시행한다고 3일 밝혔다.
시는 신복로터리가 최근 5년간 교통사고 발생 건수가 120건에 달할 정도로 사고 위험이 높은 지점이라는 점을 감안해 교통 체계를 개선한다.
시는 지난해 교통 현황 모의 실험 분석과 개선 대안 검토를 시작해 올해 상반기 관계 기관 및 전문가 자문과 주민 의견 수렴 등을 거쳐 최종 개선 방안을 마련하고 이날부터 일정 협의에 들어갔다.
시는 우선 횡단보도를 현재보다 로터리 방면으로 대폭 앞당기고, 중앙섬을 설치해 로터리 총 횡단 시간을 기존 27분에서 8분으로 19분 단축한다. 시는 보행 편의 개선에 따른 유동 인구 증가로 일대 상권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또 대기 행렬 단축을 위해 로터리 진입 지점 3곳에 차로 1개씩을 추가한다. 첨두시간대 차량 이동이 많은 신삼호교·남부순환도로·대학로의 로터리 진입 방면에 1개 차선을 신설해 대기 시간을 최소화한다.
사고 방지를 위해 신삼호교 방면에서 진입할 때는 삼호교 방면으로의 좌회전은 금지한다.
대학로·남부순환로 방면에서 울산고속도로와 신삼호교 사이 샛길 진입은 교통섬 신설에 따라 차단한다.
공사는 총 4단계로 진행한다. 1단계로 중앙 교통섬의 공작물을 철거하고 신호기를 신설한다. 약 60일 정도 소요된다. 이 기간 동안 현행 로터리 운영 체계는 유지한다.
2단계는 하루 동안 교통 체계를 전환한다. 공사 시 로터리 내부는 2개 차로만 통행이 가능하다.
3단계는 보도 정비, 기존 시설물 철거, 교차로 형태 정비 등을 실시한다. 약 한 달 동안 임시 시설물인 폴리에틸렌(PE) 블록으로 평면 교차로를 설치해 운영한다.
4단계에서는 교통섬을 설치하고 차로와 횡단보도를 정비한다. 각종 교통 안전 시설물과 도로 부속 시설물을 설치하는 등 교차로 운영을 위한 시설을 조성한다. 시는 오는 11월까지까지 공사를 완료하고 모니터링에 들어간다.
공사가 완료되면 대기 시간은 상당 부분 단축되지만 울산고속도로와 삼호로 방면 진입 구간의 정체는 다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시는 향후 신호 주기 조절을 통해 정체를 해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이번 사업이 완료되면 신복로터리의 상습 정체가 완화되는 등 교통 환경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주민 불편이 최소화되도록 공사할 예정이지만 공사 기간 중 일부 교통 체증이 우려되므로 시민들의 이해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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